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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김혜성은 오클라호마시티로 안돌아갈거예요."
LA 다저스 김혜성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혜성은 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다저스는 10대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혜성의 시즌 타격 성적은 타율 4할1푼7리(12타수 5안타) 2타점 OPS 0.834로 상승했다.
마이애미 투수 레이크 배처를 상대한 김혜성은 1,2루 사이를 빠져나가는 코스 좋은 안타를 기록했다. 2루 주자가 3루를 빠르게 돌아 홈까지 들어오면서 김혜성의 타점으로 연결됐다. 1루 주자는 3루까지 들어갔고, 김혜성도 빠른 발을 앞세워 2루에 들어갔다. 1타점 적시 2루타였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적시타 이후 공격 활로가 뚫리면서 7회에만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네번째 타석에서도 안타가 나왔다. 8회 다시 타석에 선 김혜성은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보태면서 2안타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수비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7회말 수비부터 2루수로 포지션을 옮겼는데, 9회초 수비에서 1루 송구 실책이 나왔다. 다행히 다저스가 10-0으로 앞서고있던 상황이라 승패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KBO리그 스타 출신이자, 이제 막 빅리그에 데뷔한 김혜성의 활약상은 미국 현지에서도 화제다. 미국 현지 중계진은 김혜성의 8회 두번째 안타가 터지자마자 "말씀 드리겠다. 김혜성은 아마 오클라호마시티(트리플A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토미 에드먼을 대신해 역할을 더 할 수 있다. 그가 경기 중 훨씬 더 편안해보인다. 벌써 오늘 안타도 2개나 쳤다"면서 극찬을 쏟아냈다.
미국 언론에서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을 일주일 정도 지켜본 후 다시 트리플A로 내려보낼 예정이었다고 이야기했지만, 자신의 힘으로 빅리그에서의 꿈 같은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