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마음이 확신으로 바뀌고 있다. 얼마 전 빅리그에 데뷔해 연일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혜성을 '확신의 카드'로 분류하는 분위기다.
김혜성은 지난 4일 빅리그에 올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2루 대수비로 들어가 데뷔전을 치렀고, 5일 애틀랜타전에는 9회 대주자로 들어가 기동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6일 마이애미와의 경기에 9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올리며 타격 데뷔전서 이목을 집중시키더니, 이튿날에는 9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유격수까지 보며 4타수 1안타로 타격감을 이어갔다.그리고 이날은 8번 중견수로 출전해 처음으로 외야 수비에 나섰다.
|
다저스는 계속된 2사 만루서 무키 베츠의 밀어내기 볼넷, 프레디 프리먼의 3타점 3루타, 앤디 파헤스의 좌전적시타를 묶어 7-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김혜성은 8회 1사 1루서도 안타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1B2S에서 우완 로니 엔리케스의 5구째 86마일 한복판 스위퍼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1사 1,2루 찬스에서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7회말 수비 때 중견수에서 2루수로 옮긴 김혜성은 9회말 마이애미 선두타자 로니 사이몬의 땅볼을 앞으로 달려나오며 잡아 1루로 악송구하는 실책을 범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기록은 내야안타, 그리고 사이먼의 2루 진루는 김혜성의 실책에 의한 것으로 주어졌다.
|
로버츠 감독은 지난 6일 김혜성의 선발출전 데뷔전 대해 "대단했다. 주자로 나가 두려움없이 과감한 주루를 보여줬다. 빅리그로 올라와 좋은 수비를 보여주고 2개의 안타를 때리고 수비에서도 좋았다. 그래서 흥미진진했다.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자신감 넘치는 김혜성의 공수주 활약에 만족한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고 IL에 오른 에드먼의 복귀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이번 주말 그가 돌아올 준비를 마칠 가능성은 희박하다. 회복이 느리다"고 밝혔다. 즉 12일까지 이어지는 원정 기간에 복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에드먼은 현재 타격 훈련을 하고 있지만, 전력 질주는 힘든 상태다.
다저스는 9일부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4연전에 들어간다. 김혜성은 2루수와 중견수로 번갈아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마이애미와의 3연전을 마친 뒤 "김혜성의 활약이 매우 인상적이다. 감명 받았다. 김헤성을 애리조나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스프링트레이닝서 김혜성을 냉정하게 마이너리그 내려보냈다. 새 타격폼과 빠른 공에 더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제는 수비 뿐만 아니라 타격도 합격점을 주는 분위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