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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호크스 시절 가이 다쿠야(33)는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최고 포수였다.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부터 시작해 2019년 프리미어12, 2020년 도쿄올림픽 일본대표로 활약했다. 그는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주전 포수로 일본대표팀을 14년 만의 우승에 공헌했다. 소프트뱅크의 핵심 전력이었다.
가이는 "리그를 바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소프트뱅크는 퍼시픽리그,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를 대표하는 팀이다.
소속 팀이 바뀌었으나 변함없이 일본 최고 포수다. 그런데 극적인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2할2푼3리를 기록한 '수비형 포수'가 갑자기 맹타를 휘두른다. 요미우리 타선의 중심타자로 매서운 공력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7일까지 32경기에 나가 타율 0.300(110타수 33안타)-3홈런-10타점을 올렸다. OPS(출루율+장타율)가 0.787이다. 눈에 비비며 다시 보게 되는 스탯이다. 센트럴리그 타격 6위고, 안타 9위-OPS 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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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가이를 바꿔놓을 것일까.
이전 소속팀 감독도 이 점이 궁금한 모양이다. 고쿠보 히로키 소프트뱅크 감독은 "가이가 자이언츠로 이적한 뒤 소프트뱅크에서 못 본 타격을 한다. 만나면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8일 열린 2025년 올스타전 가이드라인 발표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고쿠보 감독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소프트뱅크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우승팀 사령탑 자격으로 이번 올스타전에서 퍼시픽리그팀을 지휘한다.
이 자리에 아베 감독도 함께 자리했다. 그는 올해 센트럴리그 올스타팀 사령탑이다. 아베 감독은 "정신력이 좋아진 것 같다. 소프트뱅크에 있을 땐 자신보다 좋은 타자가 많아 수비에 집중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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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