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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옥의 9연전서 6승3패의 호성적을 거두면서 1위 한화 이글스와 2.5게임차의 3위까지 치고 올라온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은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4리(111타수 36안타) 12타점 10도루를 기록하고 있었다. 단순히 기록만이 아니라 그가 출루했을 때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마성'의 주루 플레이는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결국 빠른 회복을 위해 수술을 하기로 결정.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플레이트 고정수술을 받기로 했다. 그래도 복귀까지가 너무 길다. 수술 후 2주간의 안정이 필요하고 기술 훈련은 6주 후에나 가능할 전망. 복귀까지는 8~10주가 걸릴 것으로 구단은 내다봤다.
강한 타선을 바탕으로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온 롯데로선 상대 마운드와 수비를 뒤흔드는 황성빈의 부재는 큰 손해임은 분명하다.
9일 KT 위즈전이 취소된 뒤 만난 김 감독은 초반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시작했지만 황성빈 얘기에 표정이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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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에서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은 황성빈 뿐만 아니라 여러 선수들이 자주 다쳤던 상황. 현장의 지도자들은
1루에서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자제하도록 하지만 선수들의 살기 위한 의지에서 나오는 자연스런 슬라이딩은 어쩔 수 없다.
김 감독 역시 황성빈의 슬라이딩에 대해 "내가 얘기한다고 되나. 번트 대고 슬라이딩하는게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니까"라면서도 "위험하긴 위험하다"라고 했다.
그리곤 "슬라이딩을 워낙 잘하니까 별 얘긴 안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황성빈이 이탈한 뒤 윤동희가 1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상황. 2경기서8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의 좋은 활약을 보이며 황성빈과는 다른 톱타자의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그래도 (윤)동희가 1번에서 잘해주고 있다"라며 윤동희에 대해 칭찬을 했다.
롯데는 황성빈 뿐만 아니라 외국인 에이스 찰리 반즈가 어깨 부상으로 8주 정도 빠지는 상황이다. 단기 대체 선수가 올지 아니면 완전 교체 선수를 영입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 그사이 반즈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은 현장의 몫이다. 김 감독은 "일단 박진과 이민석이 선발을 준비하고 있다. 반즈 자리에 꼭 누가 들어간다고 정해 지는 것은 아니고 상황을 봐서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9일 경기가 취소되며 롯데는 10일 KT와 더블헤더를 치른다. 1차전은 9일 선발로 예정됐던 나균안이 나서고 2차전에 이민석이 등판할 예정이다. KT는 1차전 고영표, 2차전 오원석이 등판한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