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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러다 정말 15연승 기록 세우는 거 아냐?
이 승리로 한화는 키움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여기에 연승 기록을 '12'로 늘렸다.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화는 하루 전 키움을 이기며 1992년 이후 무려 33년 만에 11연승을 기록했다. 한화는 당시 14연승까지 간 후 패했었다. 다시 말해서 한화가 주중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을 만약 모두 승리로 장식한다면, 구단 창단 후 최초로 15연승 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의미다. 지금 분위기라면 비현실적 시나리오가 아니다. 두산이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하위권에 처져있어 한화는 더욱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더군다나 두산은 대전 새 구장 한화생명볼파크 첫 원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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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김윤하가 주눅들지 않고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지며 한화 타자들과 맞서싸웠줬기 때문이다. 1, 2회 주자를 1명씩 출루시켰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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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이 무너진건 3회초. 김윤하가 선두 이도윤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황영묵과 플로리얼을 삼진과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런 가운데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주는 문현빈이 우전안타로 기회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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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김윤하가 잘 버텼다. 하지만 5회를 넘기지 못했다. 1사 후 황영묵에게 안타, 플로리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너질 조짐을 보였다. 문현빈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2사 2, 3루. 여기서 통한의 폭투를 기록했다. 힘이 빠진 김윤하는 4번 노시환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얻어맞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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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었지만 한화는 와이스를 9회에 올리지 않았다. 시즌을 길게 본 포석. 김종수를 올려 남은 1이닝을 막게 했다. 그렇게 12연승 기록을 달성했다. 와이스는 이날 직구 최고 156km를 찍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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