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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베이스 러닝 도중 수비수와 충돌한 이후 4경기째 출전하지 못했던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상태 점검을 했다.
오스틴은 지난 6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수비수와 충돌하며 크게 넘어졌다. 당시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를 친 오스틴은 4번 문보경의 2루수앞 땅볼 때 공을 잡려던 두산 2루수 강승호와 강하게 부딪혀서 넘어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꽤 큰 충격을 받은 오스틴은 이후 걸어서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미소를 띄기도 해 괜찮은 듯 보였다. 8회말 수비 때 보호차원에서 문정빈으로 교체. 큰 부상은 아닌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이탈이 길어졌다.
다음날인 7일 잠실 두산전에서 휴식. 당시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이 빠진 선발 라인업을 내면서 오스틴에 대해 "지명타자라도 내보내려고 했는데 좀 어지럽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쉬라고 집에 보냈다"라며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다. 다음 경기에는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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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올라간 오스틴은 10일 삼성의료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다행히 이상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리고 무리하지 않는것이 낫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주말 삼성전에 출전하지 않고 서울에서 휴식을 취했다.
오스틴은 올시즌 타율 3할9리(123타수 38안타) 10홈런 30타점 29득점을 기록 중. 홈런 공동 2위에 타점 3위, 득점 2위, 장타율 2위(0.610)를 달리고 있는, LG 타격에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다.
다행히 LG는 오스틴 없이도 대구 원정에서 삼성에 3경기를 스윕하며 1위 한화 이글스와 1게임차 2위를 유지했다.
그래도 오스틴이 있는 타선과 없는 타선은 파괴력에서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건강한 오스틴이 꼭 필요한 상황.
오스틴은 외야에서 10미터 정도를 빠른 속도로 뛰면서 자신의 몸상태를 스스로 체크했다. 3~4차례 뛰고는 김용일 트레이너와 얘기를 나눈 뒤 라커룸으로 돌아갔다. 김정준 수석코치와는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에서 상태가 괜찮은 듯 보였다.
그리고 타격 훈련에도 나온 오스틴은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고, 3번-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LG, 염경엽 감독은 "보호차원에서 지명타자로 냈다"면서 "일단 3경기 정도는 지명타자로 내야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지명타자)-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현수(1루수)-오지환(유격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