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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가 말렸어야 했다."
왼손 투수 김유영도 이날 1군에 등록됐다. 예정에 없던 장현식이 1군에서 말소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월요일에 자고 일어나서 좋지 않다고 해서 오늘 오전 병원 검진을 받았더니 광배근 미세 손상으로 나왔다"면서 "아무리 작은 손상이라고 해도 3~4주 정도는 걸린다"라고 했다.
10일 열린 더블헤더 1차전서 5-4, 1점차에 9회말 등판한 장현식은 류지혁 양도근 이재현을 14개의 공으로 모두 범타로 잡고 1점차 승리를 지켰다. 그리고 잠시 후 열린 2차전에서 4-1, 3점차 리드 속 9회말 또 나와 안타와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실점 없이 경기 끝.
하루에 2경기, 14개와 16개의 공을 던져 총 30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장현식은 다음날인 11일에도 등판했다.
7-4로 앞선 9회말 세이브 상황이 되자 등판, 선두 류지혁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양도근을 초구에 유격수앞 병살타로 잡아낸 뒤 이성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단 8개의 공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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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자신을 탓했다. 염 감독은 이틀 연투에 하루 휴식을 철저히 지키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장현식에 대해선 11일 경기 전에도 장현식에게 물어보고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고, 세이브 상황이 되자 장현식을 투입했다.
염 감독은 "(장현식에게)몇 번을 물어봤다. 괜찮다고 하고 자신의 스타일이라고 해서 그냥 마지막에 그래 던지라고 했다"며 "40경기를 하면서 무리한 게 없었고, 전날 갯수가 많았으면 물어보지도 않고 쉬라고 했을텐데 투구수도 그리 많지 않아서…"라며 3연투를 허락한 이유를 설명했다.
염 감독은 "다 내 잘못이다. 아무리 선수가 괜찮다고 해도 이제 내 인생에 3연투는 없다"며 "본인이 원했더라도 내가 안썼으면 안다쳤을거다. 내가 쉬라고 했으면 안다쳤을 것"이라며 결국 자신의 결정이었다고 자책했다.
이제 장현식이 없는 마무리 자리를 누가 메우느냐가 중요한 상황. 염 감독은 "일단 전 선수가 마무리를 한다"며 상황에 따른 임시마무리 운용 계획을 밝혔다. 잘 버티면 곧 돌아올 유영찬이 마무리를 맡게된다. 염 감독은 "유영찬이 일요일에 2군에서 첫 등판을 한다"면서 "구속이 얼마나 올라오느냐에 따라 빠르면 다음 주말에 1군에 올 수도 있다. 올라오면 처음엔 편한 상태에서 던져보고 괜찮으면 마무리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