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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흰옷이니" 김경문 감독이 직접 밝혔다, '후드티 징크스' 세탁은…

이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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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3 18:45


"아무래도 흰옷이니" 김경문 감독이 직접 밝혔다, '후드티 징크스' 세탁…
11일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한화의 경기. 한화가 키움을 잡고 12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김경문 감독.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11/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끝날 때까지 입어야죠."

1992년 이후 33년 만에 12연승을 달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항상 같은 복장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김 감독은 4월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가운데 주황색 '이글스(EAGLES)' 로고가 큼지막하게 써있는 후드티를 입고 있다. 몸쪽에는 네이비색으로 배색돼 있고, 팔 부분과 후드티 모자 부분은 흰색으로 돼 있다.

일종의 징크스다. 많은 야구인의 경우 좋았을 때의 루틴이나 징크스 등을 가지고 있다. 같은 신발을 신는다거나 같은 속옷을 입는 경우도 있다. 김 감독 역시 "말은 하지 않지만, 다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유니폼을 입고 취재진을 맞이한 김 감독은 "최근에 후드티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따가 경기 시작하면 또 입고 나올 거다"라고 웃었다.

후드티가 조명을 받으면서 '세탁 여부'가 화젯거리가 됐다.

김 감독은 "세탁은 했다"라며 "후드티가 (징스크로) 이야기가 나오면서 문자가 엄청 많이 왔다. 옷을 계속 입은 건 맞고, 세탁도 몇 번 했다. 아무래도 하얀 옷이니 식사하다 묻은 것도 있다보니 세탁은 한 번씩 깨끗하게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사실 선수들이 잘해서 이기는 거다. 내 징크스는 그저 지금 좋게 가고 있는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라며 "(연승이) 끝날 때까지는 입으려고 한다. 또 이제 날씨도 더워지니 다음에는 후드티가 아닌 깔끔한 옷을 입으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아무래도 흰옷이니" 김경문 감독이 직접 밝혔다, '후드티 징크스' 세탁…
11일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한화의 경기. 3회 2사 1, 3루. 1루주자 문현빈 2루 도루 때 2루에서 볼이 빠지자 득점에 성공한 이도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11/

한편 13연승에 도전하는 한화는 황영묵(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최인호(좌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내야수 심우준이 지난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사구로 왼쪽 비골이 골절돼 1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3일 내야수 하주석을 콜업한 가운데 이도윤이 먼저 선발로 나온다.

김 감독은 "(이)도윤이가 작년에 주전으로 뛰고 캠프에 가서 많이 준비했다. 작년에 주전으로 있었는데 올해 팀을 위해서 많이 희생했다. 감독은 그런 고마운 선수에게 먼저 기회를 줘야 한다. 또 잘하고 있어서 나중에 컨디션 안배차원으로 (하)주석이를 한 번씩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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