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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끝날 때까지 입어야죠."
일종의 징크스다. 많은 야구인의 경우 좋았을 때의 루틴이나 징크스 등을 가지고 있다. 같은 신발을 신는다거나 같은 속옷을 입는 경우도 있다. 김 감독 역시 "말은 하지 않지만, 다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유니폼을 입고 취재진을 맞이한 김 감독은 "최근에 후드티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따가 경기 시작하면 또 입고 나올 거다"라고 웃었다.
김 감독은 "세탁은 했다"라며 "후드티가 (징스크로) 이야기가 나오면서 문자가 엄청 많이 왔다. 옷을 계속 입은 건 맞고, 세탁도 몇 번 했다. 아무래도 하얀 옷이니 식사하다 묻은 것도 있다보니 세탁은 한 번씩 깨끗하게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사실 선수들이 잘해서 이기는 거다. 내 징크스는 그저 지금 좋게 가고 있는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라며 "(연승이) 끝날 때까지는 입으려고 한다. 또 이제 날씨도 더워지니 다음에는 후드티가 아닌 깔끔한 옷을 입으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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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3연승에 도전하는 한화는 황영묵(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최인호(좌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내야수 심우준이 지난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사구로 왼쪽 비골이 골절돼 1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3일 내야수 하주석을 콜업한 가운데 이도윤이 먼저 선발로 나온다.
김 감독은 "(이)도윤이가 작년에 주전으로 뛰고 캠프에 가서 많이 준비했다. 작년에 주전으로 있었는데 올해 팀을 위해서 많이 희생했다. 감독은 그런 고마운 선수에게 먼저 기회를 줘야 한다. 또 잘하고 있어서 나중에 컨디션 안배차원으로 (하)주석이를 한 번씩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