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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한현희 카드를 꺼냈다. 외국인 에이스 찰리 반즈가 부상으로 웨이버 공시된 가운데 한현희의 몫이 중요해졌다.
한현희에게는 지난 2년의 아쉬움을 달랠 절호의 기회다. 한현희는 2023년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3+1년 총액 40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계약금 3억원, 연봉 15억원, 옵션 22억원이었다. 옵션보다 보장 금액이 적었지만, 한현희가 자기 몫만 해내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한현희는 본인과 구단의 기대 모두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는 롯데에서 뛴 3시즌 동안 96경기(선발 23경기)에 등판해 11승15패, 12홀드, 180⅔이닝, 평균자책점 5.33에 그쳤다. 총액 40억원 규모의 FA 계약을 한 선수가 해마다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으니 실패 사례로 분류되는 것은 당연했다. 한현희는 떳떳하게 +1년 계약 실행하기 위해서라도 올해 반드시 반등할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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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는 데이비슨도 완벽히 제압하지 못한 KIA 타선을 누르고 다시 한번 팀 연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KIA는 현재 주축 타자인 패트릭 위즈덤과 나성범이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해 있지만, 김도영과 최형우가 버티고 있어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한현희는 지난 시즌 KIA에는 꽤 강했다. 3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해 1승, 8⅔이닝,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한현희는 KIA 상대로 좋은 흐름을 이어 가며 재평가 받을 기회를 스스로 마련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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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