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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안타왕 피트 로즈가 사후 8개월 만에 복권됐다. 명예의 전당 헌액 자격이 비로소 주어진 것이다.
2000년 이후 반성 모드로 복권을 요청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던 로즈는 작년 9월 세상을 떠나면서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영구 제명 징계를 해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는 이날 로즈와 함께 1919년 월드시리즈 승부 조작 사건인 '블랙삭스 스캔들'의 주인공이었던 조 잭슨 등 8명, 그밖에 불명예 퇴단한 선수 및 구단주를 포함해 총 17명을 영구 제명 명단서 해제했다.
로즈가 현역에서 은퇴한 지 5년이 지난 1991년 당시 명예의 전당 위원회는 '메이저리그에서 영구 제명된 선수는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도 영구히 박탈된다'는 이른바 '피트 로즈 룰'을 의결했다.
이후 33년간 명예의 전당 입성을 꿈꿨던 로즈는 사후에 복권돼 레전드로 인정받을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밥 카스텔리니 신시내티 구단주는 이날 "로즈는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하나다. 우리는 늘 그를 추모해 왔다"고 밝혔다.
로즈는 1963년 신시내티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986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통산 4256안타를 때려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3번의 타격왕과 7번의 안타왕, 17번의 올스타 선정 등 화려한 선수 생활을 누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