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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불펜에서 툭툭 던지는데 145~146㎞ 나오더라."
이의리의 불펜 피칭을 직접 지켜본 이 감독은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의리는 지난해 4월부터 팔꿈치가 좋지 않아 애를 먹었고, 결국 지난해 6월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받기도 했고, 통증을 참고 던진 기간도 있어 이의리가 부상 재발을 우려해 마음껏 공을 던지지 못하진 않을까 걱정했으나 기우였다.
이 감독은 "불펜에서 툭툭 던지는데 145~146㎞ 나오더라. 커브와 슬라이더, 서클 체인지업 등을 던졌다. 체인지업까지 연습을 다 하는 것을 보면 이제는 본인이 팔에 두려움은 없으니까 던지고 싶은 대로 여러 구종을 다 던지면서 준비하더라. (이의리가) 올 시즌을 잘 준비하는 것을 보면 내년에 훨씬 더 나은 선발투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올 시즌에 따라서 상당히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좋게 시즌을 끝낼 수 있도록 잘 준비시켜야 할 것 같다"며 한 달 뒤 돌아올 에이스를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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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발진은 그래도 꽤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편이다.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 김도현까지 3명은 지금까지 큰 기복 없이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양현종은 4월까지는 부진을 거듭해 걱정을 샀지만, 5월부터는 점점 페이스를 되찾는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5선발이다. 4선발이었던 윤영철이 3경기에서 3패, 5⅔이닝, 평균자책점 15.88로 부진하면서 계산이 꼬였다. 5선발 경쟁 후보였던 황동하를 급히 대체 선발투수로 투입했는데, 지난 8일 인천 원정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해 요추 2번 3번 횡돌기 골절 진단을 받고 갑작스럽게 이탈했다. 급한 대로 윤영철을 다시 불러올렸는데, 윤영철이 또 앞선 3경기와 같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다면 6월 중순까지 이의리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윤영철이 앞으로 한 달을 잘 버티는 게 중요하다. 윤영철은 이날 선발 복귀전을 치른다.
이 감독은 "(황)동하가 부상으로 나갔기 때문에 (윤)영철이가 잘 던져줘야 한다. 70구 정도 생각하고 있다. 70~80구까지 빨리 끌어올려야 하니까. 초반에 힘들더라도 그 투구 수까지는 지켜서 던지게 할 생각이다. 오늘 경기가 영철이에게 중요하겠지만, 앞으로 선발로 이닝을 끌고 가는 것도 중요하다. 오늘 한 경기는 투구 수를 충분히 채울 정도로 놔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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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