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김택연(20)이 잠시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는다.
|
신인왕을 받는 등 두산의 새로운 수호신 탄생을 알렸지만, 올 시즌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일 KT 안현민에게 9회초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고, 10일에는 NC 천재환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기도 했다.
두산은 연장 11회초 임종성이 적시타를 치면서 4-3으로 승리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어렵게 잡은 승리에도 김택연에게는 무거운 마음의 짐이 남을 수밖에 없던 경기. 더욱이 김택연은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75로 공략 당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구위가 살아나는 듯 했지만, 이날 홈런으로 인해 자신감이 떨어지게 됐다.
|
이 감독은 "김택연은 구위는 나쁘지 않은 거 같다. 실패가 있다보니 심리적으로 쫓기는 기분이 있을 거 같다"라며 "구위는 이제 작년과는 차이가 없지만, 자신감은 떨어지는 편이라고 본다"고 했다.
결국 '자신감 살리기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이 감독은 "(김)택연이를 향한 믿음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오늘 스태프와 택연이와 면담을 했는데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살리기 위해서는 조금 더 편안한 상황에서 공을 던지게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이나 내일 정도는 (마무리 상황이 아닌) 편안한 상황에 올라가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
믿음이 줄어든 건 아니다. 이 감독은 "1년에 144경기를 하다보면 진짜 크고 작은 일이 많이 일어날 수 있다. 빨리 문제점이 나온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100경기 넘게 남았으니 자신감을 찾고 원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택연이 비운 마무리투수 자리는 일단 상황에 맞춰 채울 예정이다. 이 감독은 "우리 팀에 마무리투수 경험이 있는 선수도 있으니 상대 타자에 맞춰서 판단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