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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이형 정말 얄미울 정도로 야구 잘하네.
선발 투수 임찬규의 무실점 호투가 이어지던 6회. 2사 이후 키움 송성문 안타 이후 포수 송구가 뒤로 빠지자 3루까지 파고들었다. 중계 플레이를 받은 3루수 문보경은 베이스에 붙어 있던 송성문의 발이 실수로 떨어지길 기다렸다.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LG 선발 임찬규가 키움 타선을 상대로 140km 초반대 직구와 100km 초반대 낙차 큰 커브를 적재적소에 던지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히 빼앗았다.
퀄리티 스타트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딱 1개. 6회 2사 이후 키움 송성문이 안타를 치고 나오자, 선발 임찬규보다 3루수 문보경이 더 아쉬워했다.
선발 임찬규 호투에 어느 때보다 수비 집중력이 높았던 3루수 문보경은 평소 친하게 지내는 송성문을 원망이라도 하듯 글러브를 주자 몸에서 떼지 않았다.
2사 이후 안타 치고 나와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한 송성문. 3루수 문보경은 송성문의 발만 바라봤다.
베이스에 발을 딱 붙인 채 주루 코치와 하이 파이브를 나누던 송성문은 뒤늦게 자신 몸에 붙어 있는 3루수 글러브를 발견한 뒤 미소 지었다. 동생의 귀여운 장난에 송성문은 더 세게 베이스를 밟았다.
지난해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에서 함께 활약했던 3루수 문보경은 주자 송성문을 어떻게 해서든 잡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선발 투수 임찬규의 무실점 호투가 깨질 수도 있던 상황, 송성문이 얄미울 정도로 야구를 잘하자, 3루수 문보경은 태그를 끝까지 이어가며 장난을 쳤다.
동생의 귀여운 장난에 송성문은 미소 지은 뒤 플레이를 이어 나갔다.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선발 투수를 돕고 싶었던 3루수 문보경의 마음이 통했는지, 임찬규는 6회 2사 1,3루 실점 위기에서 키움 이주형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선발 임찬규의 7이닝 1실점 호투로 LG는 6연승에 성공하며 키움을 6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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