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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까지 선두 경쟁을 하던 팀이 4위로 떨어졌다. 개막부터 5경기, 3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투수가 2경기 연속 4실점했다. 4번 타자는 부상으로 이탈해 3개월 뒤 복귀가 가능하고, 2군 재정비까지 거친 에이스는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센트럴리그 2연패를 노리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위기를 맞았다.
대량 득점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3할 타자' 요시카와 나오키가 1B에서 친 타구가 2루수 땅볼이 됐다. 2사 만루. 4번 트레이 캐비지가 풀카운트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선취점을 냈다. 이어 5번 스나가와 리처드가 바뀐 투수 나카자키 쇼타를 맞아 투수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1-0으로 앞선 6회초. 내야 안타와 허를 찌르는 세이프 번트, 사구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상대 투수 폭투도 있었다. 한방이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는데, 이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9번 야마사키가 스탠딩 삼진, 1번 이즈구치가 헛스윙 삼진, 2번 에르난데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피하고 싶었던 최악의 상황이다.
1사 만루. 히로시마 6번 고조노 카이토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그랜드슬램으로 만들었다.
요미우리는 8회 4볼넷으로 추가 실점을 했다. 6회 빅찬스를 놓친 타선은 7~9회 연속 삼자범퇴에 그쳤다. 요미우리는 전날(14일) 경기에선 0대3 영봉패를 당했다.
주포 오카모토 가즈마의 공백이 커 보인다. 오카모토는 지난 6일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타자주자와 충돌해 왼쪽 팔을 다쳤다. 그가 전력에서 이탈한 후 요시카와, 캐비지, 오시로 등이 4번 자리에 들어갔으나 아직까지 적시타가 없다.
요미우리는 지난 9경기에서 7패(2승)를 기록했다. 4위까지 내려앉았으나 상위권팀과 승차가 크지 않아 언제든지 반등이 가능하다. 1위 한신과 승차가 2.5경기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