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75구 넘으면 배팅볼? 잭로그가 달라졌다 → 100구 역투 볼 수 있을까

한동훈 기자

translation

기사입력 2025-05-19 23:05


75구 넘으면 배팅볼? 잭로그가 달라졌다 → 100구 역투 볼 수 있을까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두산-한화전. 두산 선발투수 잭로그가 투구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14/

75구 넘으면 배팅볼? 잭로그가 달라졌다 → 100구 역투 볼 수 있을까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두산-한화전. 선발투수 잭로그가 투구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14/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잭 로그가 '100구' 역투를 보여줄 수 있을까.

로그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시즌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두산이 3연패에 빠진 데다가 불펜 사정이 여유롭지 못해 로그의 어깨가 무겁다. '외국인 에이스' 답게 100구 이상 던져주며 7이닝 이상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로그는 올해 9차례 등판에서 투구수 100개를 넘긴 적이 2회 뿐이다.

외국인 선발투수가 100개는 당연히 던져줘야 하지만 로그는 약점이 뚜렷했다. 로그는 75구를 넘기면 피안타율이 치솟았다. 로그는 잘 던지다가도 갑자기 실점하곤 했다. 두산은 로그를 믿고 올렸다가 수 차례 낭패를 봤다.

결국 두산은 로그의 교체 타이밍을 한 박자 빨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소 개선된 경기력을 나타냈다. 4월 26일 롯데전 7이닝 93구 2실점을 기점으로 체력이 향상된 모습을 뽐냈다. 지난 7일 LG전 역시 7이닝 동안 96구를 투구하며 2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직전 등판이었던 한화전이 아쉽다. 타구에 맞아 3⅓이닝 만에 교체됐다.

로그는 4월 20일 KIA전까지 5경기에서 피안타율이 0.248였다. 76구 부터는 피안타율이 0.407로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4경기에서는 기복이 줄었다. 피안타율 0.200을 유지하면서 76구 이상 구간에서도 피안타율 0.214로 선방했다.


75구 넘으면 배팅볼? 잭로그가 달라졌다 → 100구 역투 볼 수 있을까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의 경기, 3회초 투구를 마친 두산 잭로그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26/

75구 넘으면 배팅볼? 잭로그가 달라졌다 → 100구 역투 볼 수 있을까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잭로그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07/
로그는 시즌 9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 중이다. 팀 내 선발투수 중 유일하게평균자책점이 1등이다. 100만달러 외인 콜 어빈이 5승 4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어빈은 볼넷이 많아 안정적이지 못하다. 80만달러를 받고 온 로그가 오히려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두산은 최근 김택연이 마무리 보직을 반납하면서 불펜 재정비에 들어갔다. 최지강의 구위가 살아난 점이 고무적이다. 박치국 이영하가 건재하고 베테랑 고효준이 큰 힘을 보태고 있지만 고정된 마무리투수가 없어서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일수록 선발이 긴 이닝을 책임져 줘야 팀이 잘 돌아간다. 더구나 두산은 3연패를 당해 반등이 시급하다. 두산이 9위까지 떨어졌지만 4위와 승차는 3경기에 불과하다. 로그가 견고한 투구를 확실하게 증명한다면 두산도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