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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잭 로그가 '100구' 역투를 보여줄 수 있을까.
외국인 선발투수가 100개는 당연히 던져줘야 하지만 로그는 약점이 뚜렷했다. 로그는 75구를 넘기면 피안타율이 치솟았다. 로그는 잘 던지다가도 갑자기 실점하곤 했다. 두산은 로그를 믿고 올렸다가 수 차례 낭패를 봤다.
결국 두산은 로그의 교체 타이밍을 한 박자 빨리 잡았다.
직전 등판이었던 한화전이 아쉽다. 타구에 맞아 3⅓이닝 만에 교체됐다.
로그는 4월 20일 KIA전까지 5경기에서 피안타율이 0.248였다. 76구 부터는 피안타율이 0.407로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4경기에서는 기복이 줄었다. 피안타율 0.200을 유지하면서 76구 이상 구간에서도 피안타율 0.214로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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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최근 김택연이 마무리 보직을 반납하면서 불펜 재정비에 들어갔다. 최지강의 구위가 살아난 점이 고무적이다. 박치국 이영하가 건재하고 베테랑 고효준이 큰 힘을 보태고 있지만 고정된 마무리투수가 없어서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일수록 선발이 긴 이닝을 책임져 줘야 팀이 잘 돌아간다. 더구나 두산은 3연패를 당해 반등이 시급하다. 두산이 9위까지 떨어졌지만 4위와 승차는 3경기에 불과하다. 로그가 견고한 투구를 확실하게 증명한다면 두산도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