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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상 없을 거라고 봤는데…."
LG 트윈스가 올해 정규시즌을 '출루왕' 홍창기 없이 보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LG 염경엽 감독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홍창기가 재검진을 받았는데 내측 측부인대 파열이 발견됐다. 수술을 받고 4~5개월의 재활을 받아야 한다. 정규시즌은 아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트레이닝 파트에서 측부인대 파열 케이스가 있어서 4,5개월 정도 잘 재활하면 포스트시즌은 가능할 것 같다고 한다"면서 "(홍)창기가 아쉽게 정규시즌은 못뛰게 됐지만 수술을 하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한다니까 기대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다음날인 14일 4개 병원에서 교차 검진을 받았을 땐 왼쪽 무릎 외측 경골 관절 미세 골절만 보였고 다른 큰 부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염 감독은 "그땐 피가 고여있어 안보인 것 같다"면서 "인대가 끊어졌으면 통증이 심했을텐데 (홍)창기가 너무 통증이 없어서 이상이 없을 거라고 봤는데 상황이 이렇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제 진짜 홍창기 없이 정규시즌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리그에서 가장 높은 출루율을 가졌고 득점권 타율 역시 높은 해결사 능력까지 가진 홍창기이기에 LG에겐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염 감독은 "본인과 팀에겐 아쉽지만 주어진 여건 안에서 성적을 내는게 우리가 할 일"이라면서 "(남은) 선수들이 잘 해주길 바란다. 주장 박해민을 비롯해 선수들이 미팅을 통해 한발 더 뛰자고 하더라. 어려움이 있지만 (박)해민이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좋은 생각을 가지고 파이팅 하는 것이 우리팀이 잘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나머지 선수들로 1경기, 1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잘 될거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에 대한 굳은 믿음을 보였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