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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부동의 톱타자이자 '출루왕'인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그자리를 메운 이는 송찬의였다.
송찬의는 6번-우익수로 선발출전했다.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꾸준히 우익수로 나서고 있는 송찬의다.
1회초 선취점이 그의 눈에서 나왔다. 2사 만루서 롯데 선발 윤성빈과 승부에서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침착하게 볼 3개를 연거푸 골라내 밀어내기 볼넷으로 첫 타점을 신고했다.
10-2로 앞선 4회초 무사 2,3루에선 유격수앞 땅볼로 1타점을 더했다.
6회초엔 선두타자로 나와 3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던 송찬의는 8회초엔 1사 2루서 롯데의 네번째 투수 김강현으로부터 몸에 맞는 볼로 출루. 이후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성공했다.
이날 3타수 1안타(홈런) 6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
2022년 시범경기 홈런왕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송찬의는 올시즌에 와서야 1군에서 백업 외야수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왼손 타자가 많은 LG에서 오른손 타자로서 활용도가 높다. 특히 왼손 선발이 나올 때 선발로 나서고 있다.
올시즌 타율 2할3푼6리(106타수 25안타) 3홈런 16타점 11득점을 기록 중이다. 아직 기록이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첫 1군 풀타임으로 성장하는 단계로 봐야하는 시기다.
송찬의는 경기후 흥미로운 얘기를 했다. 바로 홈런친 배트가 경기전 손호영에게서 얻은 배트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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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손호영도 이날 투런 홈런을 쳐 방망이를 바꾼 타자끼리 홈런을 치는 우연을 만들었다. 손호영도 송찬의의 방망이로 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송찬의는 자신의 타구가 넘어갔는지 몰랐다고 했다. 송찬의는 "맞기는 잘 맞았는데 탄도가 낮았고, 그때 하늘이 마침 공이 잘 안보일 때여서 타구를 잃어버렸다"며 "좌익수 레이예스가 잡으려는 것 같이 행동을 해서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수비수들이 다 멈춰 있어서 그때 얼떨떨하게 넘어갔다는 것을 알았다. 숙소에 들어가서 영상을 봐야겠다"라고 했다.
시즌 첫 홈런도 3월 23일 잠실구장에서 박진에게서 슬라이더를 친 홈런이었다. 송찬의는 "첫 홈런도 박진 선수에게서 슬라이더를 쳤었다"면서 "그때도 슬라이더가 연속해서 들어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도 슬라이더가 연속해서 올까라고 생각은 했지만 사실 노려서 치는 스타일이 아니고 직구에 맞춰놓고 치는 스타일이라 그냥 나가다가 맞았다고 봐야할 것 같다"라고 했다.
1회 밀어내기 볼넷도 대기 타석부터 생각을 한 결과다. "앞 타자들부터 제구가 들쭉날쭉하는 모습인데 공은 정말 빨라서 직구에 맞춰놓고 내 존을 확실하게 정립하고 나쁜 공에 안나가려고 대기타석에서부터 마인트 컨트롤을 한 것이 좋은 공이 잘 떨어졌을 때도 참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부상으로 빠진 홍창기를 대신해야 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송찬의는 "창기형이 돌아오실 때까지 티가 덜 나게 메워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창기 형이 정말 대단한 선수이기 때문에 내가 모든 것을 메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생각을 하고 있고 티가 덜 나게끔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래서 경기후에 잘먹고 있다고. "원래 경기 후에 잘 안먹는데 체력이 중요하다고, 잘먹어야 한다고 선배님들께서 말씀해 주셔서 휴식할 때 잘 쉬고 잘 먹으려고 한다"라고 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