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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좋아진다는데…4이닝 3실점하고 또 고개 숙인 에이스, 개막전 선발투수가 4패-ERA 7.52[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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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1 09:20


점점 좋아진다는데…4이닝 3실점하고 또 고개 숙인 에이스, 개막전 선발투…
요미우리 에이스 도고가 20일 원정 한신전에서 4이닝 3실점하고 교체됐다. 이번 시즌 6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4패를 기록했다. 사진캡처=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점점 좋아진다는데…4이닝 3실점하고 또 고개 숙인 에이스, 개막전 선발투…
도고는 2군 조정을 거쳐 5월 5일 한신전에 복귀했다. 이 경기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캡처=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점점 좋아진다는데…4이닝 3실점하고 또 고개 숙인 에이스, 개막전 선발투…
한신 3번 타자 모리시타는 20일 요미우리전 1회 도고를 상대로 2점 홈런을 터트렸다. 4대0 승리를 이끈 결승 홈런.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3년 연속 '12승'을 올렸는데, 올해는 1승이 참 어렵다.

개막전 선발투수가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 도고 쇼세이가 또 첫승에 실패했다. 20일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 나가 4회를 던지고 교체됐다. 홈런 1개를 포함해 6안타-1볼넷을 내주고 3실점(2자책)했다. 타선이 집중력을 잃은 요미우리는 0대4 영봉패를 당했다. 도고는 승 없이 4패-평균자책점 7.52를 기록했다.

올 시즌 요미우리는 '숙적' 한신에 일방적으로 밀린다. 20일까지 한신전 10경기에서 8패(2승)를 기록했다. 지난 4월 4~6일 도쿄돔 홈 3연전에선 스윕을 당했다. 상대가 한신이라 굴욕적인 3연패였다.

센트럴리그 1위 한신은 '23승' 중 3분의 1이 넘는 승리를 요미우리전에서 거뒀다. 요미우리가 한신을 선두로 밀어 올렸다. 요미우리는 5월 들어 16경기에서 10패를 당했다. 승률 5할까지 떨어졌다. 한신에 3.5경기 뒤진 4위다.

매경기 속이 탄다. 도고는 6차례 등판해 5이닝을 넘기지 못한 게 세 번이나 된다. 에이스로서 위상이 완전히 무너졌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1번뿐이다. 2군 조정을 거쳐 복귀한 5월 5일 한신전에서 6이닝 3실점(2자책)했다. 이 경기에서 팀은 1대10으로 대패했다.

1회말, 강력한 한신 중심타선에 막혔다. 1사후 2번 나카노 다쿠무를 좌전안타로 내보냈다. 이어 3번 모리시타 쇼타와 마주했다. 타율 4위, 홈
점점 좋아진다는데…4이닝 3실점하고 또 고개 숙인 에이스, 개막전 선발투…
모리시타는 올 시즌 요미우리전에서 4홈런-13타점을 기록했다. 센트럴리그 5개 상대팀 중 가장 성적이 좋다.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런-타점 3위를 달리는 강타자. 볼카운트 1B에서 시속 145km 패스트볼을 몸쪽 낮은 코스로 찔렀다. 모리시타가 이 공을 끌어당겨 고시엔구장 왼쪽 펜스 너머로 날렸다.

선제점을 내주고 흔들렸다. 4번 사토 데루아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5번 오야마 유스케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1사 1,2루. 운도 안 따랐다. 6번 마에카와 우쿄가 친 공이 1루수 땅볼이 됐다. 이때 야수 송구 실책이 나와 세 번째 실점을 했다. 2회말엔 2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서서히 안정을 찾은 도고는 3~4회를 가볍게 넘었다. 3회말 선두타자 4번 사토를 안타로 내보낸 뒤 후속타자를 병살타로 유도했다. 4회말은 11개 투구로 삼자범퇴 처리. 도고는 "1회 홈런을 맞지 않고 다른 식으로 풀어갔어야 했다. 반성하고 있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올 시즌 선발투수 중 무승은 도고를 포함해 두명뿐이다.


양팀 에이스의 존재감이 극명하게 차이가 났다. 한신 선발 사이키 히로토는 요미우리 타선을 9회까지 5안타 무실점으로 누르고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첫 완봉승이다. 요미우리 타자 누구도 3루를 밟지 못했다. 사이키는 올해 요미우리를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1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점점 좋아진다는데…4이닝 3실점하고 또 고개 숙인 에이스, 개막전 선발투…
한신 선발 사이키는 20일 요미우리 타선을 9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눌렀다. 시즌 첫 완봉승.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2군까지 갔다 온 개막전 선발. 다음 경기에서 첫승을 올릴 수 있을까. 아베 신노스케 감독은 도고가 25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고 밝혔다.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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