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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단단히 뿔났다. 실책을 저지른 외야수 최원준을 1회말 문책성 교체했다.
이 감독은 지체하지 않고 벤치에 있던 김호령에게 몸을 풀 것을 지시했다. 김호령은 더그아웃 밖에서 몇 차례 캐치볼을 한 뒤 그라운드로 뛰어 나갔다. KIA 벤치는 최원준에게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라는 지시를 내렸고, 김호령은 중견수 자리로 들어갔다.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던 박정우가 우익수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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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을 올해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고 싶은 의지가 강할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기 때문. KIA 구단은 FA 프리미엄을 얹어 올해 최원준의 연봉을 무려 4억원으로 올리며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그런데 지금과 같은 페이스가 지속된다면 FA 시장에서 최원준의 가치가 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원준은 20일까지 37경기에서 타율 0.195(123타수 24안타), 3홈런, 11타점, OPS 0.546에 그쳤다. 이 흐름이 시즌 끝까지 이어진다면 FA 유예도 고려해봐야 할지도 모르는 심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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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