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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구가 넘었는데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다. 야수들이 저 모습을 보고 감동했을 것이다."
'10탈삼진'은 기타야마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8회가 끝나고 투수코치가 연투 의사를 물었을 때 기타야마는 "물론입니다"라고 답했다. 기타야마는 2회초 소프트뱅크 4~5번 나카무라 아키라와 5번 야나기마치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희생타로 1실점했다.
그는 경기 후 진행된 히어로 인터뷰에서 "이 자리에 서고 싶었다. 오늘은 투구폼이 안정돼 피로가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라고 했다. 지난 5일 오릭스 버팔로즈전에서 8이닝 1실점 완투패를 했는데, 또 경기를 혼자서 책임졌다.
전날(20일)엔 1선발 이토 히로미(28)가 9이닝 5실점(4자책) 완투를 했다. 2-3으로 뒤진 9회에도 등판해 2실점하고 완투패를 기록했다. 총 117구를 던졌다. 상대 선발투수 리반 모이넬로는 7이닝 2실점하고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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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일 니혼햄은 이토와 기타야마가 18이닝을 책임졌고, 소프트뱅크는 총 8명이 마운드에 올랐다. 두 선발투수 덕분에 니혼햄 불펜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고쿠보 소프트뱅크는 이 점이 부러웠을 것이다.
6인 선발체제가 정착한 일본프로야구. 보통 선발이 일주일 간격으로 등판한다. KBO리그 선발투수보다 더 쉬고 준비해 나간다. 이렇다 보니 KBO리그보다 등판 이닝이 길고, 심심찮게 완투가 나온다. 그런데도 니혼햄 선발투수들의 완투 능력이 놀랍다.
올 시즌 니혼햄 선발 5명이 총 9차례 완투를 했다. 기타야마가 21일 완투승을 올리면서 5명이 5월이 지나기 전에 완투승을 신고했다. 니혼햄 구단에선 1991년 이후 34년 만의 기록이라고 한다.
입단 3년차 우완 가네무라 쇼마. 6경기에서 올린 '3승'이 모두 완투승이다. 이 중 2번은 9이닝 완봉승이다. 완투로 3연승 중이다. 이토와 기타야마가 각각 2번씩 기록했다. 베테랑 좌완 야마사키 사치야(33)는 5월 16일 지바 롯데 마린즈전에서 122구로 9이닝 완봉승을 거뒀다. 오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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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 소화능력은 선발투수의 기본 자질. 신조 쓰요시 감독은 특히 이를 강조한다. "불펜투수가 긴박한 상황에서 던지는 것보다 선발이 책임지는 게 좋다"고 말한다. 불펜이 약해 의존도를 낮추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