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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안 졌다' 핵이득! 벤클→블론→연장→우천지연. NC 두산, 진흙탕 싸움 결국 '강우콜드 무승부' 엔딩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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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3 22:31


'우와 안 졌다' 핵이득! 벤클→블론→연장→우천지연. NC 두산, 진흙탕…
잠실=한동훈 기자

[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혈투 끝에 무승부를 나눠가졌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와 두산의 경기는 1대1 9회 강우콜드 무승부로 끝났다. 연장 10회초에 들어가기 직전 경기는 중단됐다. 30분 동안 기다렸지만 비는 잦아들지 않았다.

투수전과 벤치클리어링, 그리고 블론세이브와 수중전이 진흙탕 처럼 엉켰으나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 선발의 호투 속에 0의 행진이 계속됐다. 두산 선발 콜어빈이 6이닝 무실점, NC 선발 로건이 7이닝 1실점 호투했다.

두산이 5회말 침묵을 깨뜨렸다.

1사 후 정수빈이 2-유간 깊은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케이브가 1루와 2루 사이를 뚫어냈다. 발 빠른 주자 정수빈이 2루를 돌아 3루까지 갔다. 1사 1, 3루에서 양의지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정수빈을 불러들였다. 후속 양석환이 투수 땅볼 아웃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6회초에는 벤치클리어링이 발발했다. NC 박건우와 두산 어빈 사이에 갈등이 폭발했다.

박건우의 분노는 앞 타석부터 싹이 텄다. 박건우는 이미 4회초에 어빈의 투구에 옆구리를 맞았다.


다음 타석인 6회초, 박건우 머리 방향으로 위협구가 날아들어왔다. 박건우는 화들짝 놀라며 공을 가까스로 피했다. 이전 타석에 몸에 맞는 공이 있었기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울 수밖에 없었다.

박건우는 어빈에게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양 팀 선수들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달려나와 일촉즉발 상황이 만들어졌다.

다만 큰 충돌 없이 경기는 재개됐다. 박건우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우와 안 졌다' 핵이득! 벤클→블론→연장→우천지연. NC 두산, 진흙탕…
잠실=한동훈 기자
NC는 8회초 가까스로 동점에 성공했다.

1사 후 김한별이 중전안타를 쳤다. 대타 박민우가 좌익수 뜬공 아웃된 후 김주원이 볼넷을 골랐다.

2사 1, 2루에서 두산은 마무리 최지강을 투입했다. 권희동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블론세이브를 선사했다.

두산은 8회말 곧바로 반격 기회를 잡았다가 놓쳤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좌전안타로 실마리를 풀었다. 양석환이 진루타도 치지 못한 채 삼진을 당했다. 조수행도 삼진을 당했다. 김기연이 볼넷을 얻어 희망을 살렸다. 2사 1, 2루에서 오명진의 타구가 2루수에 잡히며 두산은 아쉬움을 삼켰다.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흘렀다.

10회초 돌입 직전 빗줄기가 굵어졌다. 플레이볼 3시간 50분 만인 오후 9시 50분, 경기는 급기야 우천 중단되고 말았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으나 소용 없었다. 결국 10회초에 들어가지 못하고 강우콜드로 끝났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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