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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혈투 끝에 무승부를 나눠가졌다.
양 팀 선발의 호투 속에 0의 행진이 계속됐다. 두산 선발 콜어빈이 6이닝 무실점, NC 선발 로건이 7이닝 1실점 호투했다.
두산이 5회말 침묵을 깨뜨렸다.
6회초에는 벤치클리어링이 발발했다. NC 박건우와 두산 어빈 사이에 갈등이 폭발했다.
박건우의 분노는 앞 타석부터 싹이 텄다. 박건우는 이미 4회초에 어빈의 투구에 옆구리를 맞았다.
다음 타석인 6회초, 박건우 머리 방향으로 위협구가 날아들어왔다. 박건우는 화들짝 놀라며 공을 가까스로 피했다. 이전 타석에 몸에 맞는 공이 있었기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울 수밖에 없었다.
박건우는 어빈에게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양 팀 선수들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달려나와 일촉즉발 상황이 만들어졌다.
다만 큰 충돌 없이 경기는 재개됐다. 박건우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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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후 김한별이 중전안타를 쳤다. 대타 박민우가 좌익수 뜬공 아웃된 후 김주원이 볼넷을 골랐다.
2사 1, 2루에서 두산은 마무리 최지강을 투입했다. 권희동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블론세이브를 선사했다.
두산은 8회말 곧바로 반격 기회를 잡았다가 놓쳤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좌전안타로 실마리를 풀었다. 양석환이 진루타도 치지 못한 채 삼진을 당했다. 조수행도 삼진을 당했다. 김기연이 볼넷을 얻어 희망을 살렸다. 2사 1, 2루에서 오명진의 타구가 2루수에 잡히며 두산은 아쉬움을 삼켰다.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흘렀다.
10회초 돌입 직전 빗줄기가 굵어졌다. 플레이볼 3시간 50분 만인 오후 9시 50분, 경기는 급기야 우천 중단되고 말았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으나 소용 없었다. 결국 10회초에 들어가지 못하고 강우콜드로 끝났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