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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야구 인기에 이런 사기 행위가...
최근 한화 이글스의 홈인 대전에서 '노쇼' 사건이 발생했다. 한화의 1군 매니저라는 사람이 전화를 해, 경기 후 선수단이 회식을 할 예정이나 영업 시간 외 예약을 한 것이다. 고기도 많이 준비하고, 점원들이 유니폼도 구매해 선수단을 맞이할 준비를 했지만 뭔가 이상한 낌새에 일부 예약금을 요구하자 연락이 두절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왜 이런 '노쇼'를 저지른 것일까. 이들이 원하는 건 돈이었다. 끔찍한 일이 울산에서 발생할 뻔 했다. 또 한화를 사칭한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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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은 겨우 화를 면했다. 단체 예약에 기분이 좋았던 점주가 식사를 하러 온 지인에게 "한화 선수들이 온다"며 자랑을 했다. 그런데 그 지인과 함께 있던 사람이 남자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구본근 사무국장이었다. 종목은 다르지만, 같은 프로 세계에 몸 담은 사람으로서 야구 선수들이 이동일에 회식을 하고 값비싼 술을 주문한다는게 매우 이상했다는 것. 구 사무국장은 곧바로 야구쪽 지인에게 연락을 해 한화 선수단이 회식할 일이 없다는 걸 확인했고, 곧바로 점주에 이 사실을 알렸다. 구 사무국장의 기지에 점주는 큰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
한화 관계자는 "사실 이번 사건들 말고도 약 2주 전부터 비슷한 피혜 사례가 있다는 걸 인지했다. 선수단이 시즌 중 단체 회식을 위한 예약을 하거나, 술을 주문하는 일은 거의 없다. 식당 점주분들의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보이스피싱의 특성상 이제 한화 뿐 아니라 다른 구단 선수단을 사칭해 비슷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