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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꾸역꾸역 버티고 있다."
그런데 2주가 지난 26일 현재 LG는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한화와 2.5게임차로 앞서 있다. 2주 동안 LG는 7승1무4패로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한화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그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장현식의 부상으로 시작했던 키움과의 3연전을 싹쓸이 했고, 주말 KT전엔 2연패 후 1승을 기록해 4승2패로 마감했고, 지난주엔 공동 2위였던 롯데와의 원정 3연전에서 치열한 타격전 끝에 1승1무1패로 마쳤고, SSG와의 주말 3연전에선 손주영과 송승기의 왼손 선발의 호투를 발판으로 2승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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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들의 활약도 좋았다. 구본혁이 이 기간에 타율 3할6푼4리(44타수 16안타) 1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홍창기 대신 1군에 올라온 함창건도 타율 2할9푼4리(17타수 5안타) 2타점을 올렸다. 박동원 대신 송승기와 호흡을 맞추는 포수 이주헌은 5경기서 무려 4할(10타수 4안타)에 1홈런 3타점을 올렸고, 이영빈도 타율 2할6푼1리(23타수 6안타) 2홈런 2타점을 더했다.
마운드는 선발을 중심으로 어렵게 버텼다. 12경기 팀 평균자책점은 4.82로 전체 8위에 그쳤다. 그래도 선발진은 4.23으로 5위. 퀄리티스타트도 5번으로 4위에 올랐다.
문제는 3명이나 빠진 불펜이었다. 사실상 필승조가 김진성과 박명근 밖에 없었던 상황. 여기에 백승현 이지강 김영우 이우찬 등으로 어떻게든 막아내려 애썼다. 실패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막아내며 승리를 하는 날도 있었다.
어렵게 1위를 탈환했고, 지켜내고 있는 LG다.
이번주 유영찬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불펜진에 조금의 숨통은 트일 전망. 6월 중순엔 이정용이 상무에서 제대하고 또한명의 부상자인 함덕주의 복귀도 예상되고 있어 장현식 김강률 배재준까지 돌아오면 마운드는 여름에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다.
대신 타선은 어려움 속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백업 선수들이 다행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다행. 주전들이 작은 부상을 달고 있어 관리를 해주는 것이 필수다.
염 감독은 마무리 유영찬이 부상으로 빠지면서부터 이정용이 오는 6월 중순까지는 버티는 쪽으로 시즌 운영 방향을 잡았다. 다행히 안정된 선발과 폭발적인 타선 덕분에 1위로 치고 올라간 상황. 그러나 버티기는 여전한 LG의 운영 방침이다. 한화, 롯데의 도전을 받고 있지만 아직 승부를 걸 때는 아니다. 더이상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관리를 하며 이길 수 있는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LG의 구상이다. 그럼에도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그만큼 팀이 성장했다는 증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