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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감보아, 발로 무너뜨렸다. 후라도 11th QS로 5승, 디아즈 21호 쐐기포[대구리뷰]

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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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7 21:34


'데뷔전' 감보아, 발로 무너뜨렸다. 후라도 11th QS로 5승, 디아…
2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삼성전. 2회말 2사 2, 3루 김성윤 타석. 감보아의 폭투 때 김지찬이 득점하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27/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후라도의 선발호투와 발야구로 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2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7대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데뷔전에 나선 롯데 새 외인 롯데 새 외인 알렉 감보아의 약점을 발야구로 파고들어 기선제압을 했다.

지난 21일 퓨처스리그 삼성전에 시험 등판한 감보아의 투구동작을 일찌감치 현미경 분석했던 삼성은 준비를 철저히 하고 나왔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감보아에 대해 "구위가 좋다는 보고를 들었다. 우리가 내부적으로 판단했을 때 또 약점이 있기 때문에 그런 약점을 좀 파고들려고 한다. 젊은 선수들이 좀 많이 좀 뛰게 하려고 그렇게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데뷔전' 감보아, 발로 무너뜨렸다. 후라도 11th QS로 5승, 디아…
2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삼성전. 5회말 2사 1, 2루 강민호 타석에서 감보아가 강판되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27/
감보아로선 첫 등판 장소나 상대가 까다로울 수 밖에 없었다. 홈런 1위 군단을 상대로 가장 타자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

장타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라팍을 가득메운 삼성 팬들의 함성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

모든 것이 낯선 KBO리그 데뷔전. 1회 탐색전을 마친 삼성은 0-0이던 2회 발야구를 가동했다.

강민호 박승규의 안타와 이성규의 사구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데뷔전' 감보아, 발로 무너뜨렸다. 후라도 11th QS로 5승, 디아…
2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삼성전. 2회말 2사 만루 김성윤 타석. 3루주자 이성규가 만루 도루 작전 때 홈을 훔치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27/
김지찬이 투수 앞 느린 땅볼 타구를 치고 전력질주했다. 수비를 곧잘 하는 감보아가 김지찬의 빠른 발에 당황했다. 내야안타로 첫 실점. 살짝 짧은 송구를 1루수가 뒤로 빠뜨렸고, 백업간 2루수가 2루에 송구하는 사이 3루주자 박승규가 기습적으로 홈을 파고 들어 2-0. 후속 이재현이 8구 승부 끝 볼넷으로 다시 2사 만루.


3번 김성윤 타석. 2B2S에서 롯데 선발 감보아가 세트포지션에서 허리를 90도로 접고 한참 머물러 있는 독특한 투구 루틴을 하는 사이 3루주자 이성규가 전광석화 처럼 홈으로 대시했다. 라팍 관중의 뜨거운 함성 속에 감보아는 이성규가 홈에 슬라이딩 할 때까지 공조차 던지지 못했다.


'데뷔전' 감보아, 발로 무너뜨렸다. 후라도 11th QS로 5승, 디아…
2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삼성전.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가 투구하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27/
뒤늦게 2루에서 3루로 뛰는 김지찬을 잡기 위해 송구했지만 세이프. 그 사이에 1루주자 이재현도 2루를 훔쳤다. KBO리그 역대 9번째 트리플 도루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3-0으로 앞선 삼성은 김성윤 타석에서 폭투가 튀는 사이 김지찬이 빠르게 홈을 밟아 4-0을 만들었다. 2사 만루에서 단 1안타로 4득점. 감보아의 투구폼 약점을 현미경 분석으로 파고든 삼성 발야구가 만들어낸 기선제압이었다.

삼성은 4-1로 앞선 7회 김성윤의 적시타와 디아즈의 시즌 21호 우월 쐐기 투런포로 7-1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감보아는 이날 4⅔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5안타 1볼넷 2사구로 4실점으로 데뷔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최고 155㎞의 패스트볼과 최고 145㎞의 고속 슬라이더와 커브로 탈삼진을 무려 9개나 뽑아냈지만 2회 4실점이 치명적인 과제를 남겼다.
'데뷔전' 감보아, 발로 무너뜨렸다. 후라도 11th QS로 5승, 디아…
2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삼성전. 8회초 2루에 진루한 롯데 레이예스와 삼성 디아즈가 즐겁게 대화 나누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27/

'데뷔전' 감보아, 발로 무너뜨렸다. 후라도 11th QS로 5승, 디아…
2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삼성전. 7회말 2사 1루 디아즈가 투런포를 친 후 김성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27/


삼성 에이스 후라도는 시즌 12번째 선발 등판에서 11번째 퀄리티스타트로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6이닝 동안 8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시즌 5승째(4패). 최고 149㎞ 빠른 공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타이밍을 빼앗았다. 4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1회 견제사와 3,6회 두차례 결정적 병살타로 위기를 최소화 했다. 김태훈 배찬승 김재윤 백정현이 이어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삼성보다 많은 12안타를 치고도 3득점에 그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8회 레이예스, 윤동희의 적시타로 2점을 추격했지만 점수 차가 컸다. 1,2,3번 장두성 고승민 레이예스와 5번 윤동희가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결정적인 3개의 병살타에 막혔다.

두번째 투수 김강현이 1⅓이닝 동안 2탈삼진을 곁들인 퍼펙트 피칭이 위안거리.이날 콜업된 김진욱은 1이닝 3안타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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