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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릴만큼 기다렸다" 국민타자 인내심 바닥! 라인업 칼바람 → 78억 FA 결국 벤치행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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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8 17:34


"기다릴만큼 기다렸다" 국민타자 인내심 바닥! 라인업 칼바람 → 78억 …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경기, 2회초 2사 1,3루 두산 1루수 양석환이 SSG 최지훈의 타구를 빠뜨린 후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21/

"기다릴만큼 기다렸다" 국민타자 인내심 바닥! 라인업 칼바람 → 78억 …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와 두산의 경기. 7회 2사 1, 2루. 삼진을 당한 두산 양석환.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27/

[수원=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기다릴만큼 기다렸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붙박이 주전 양석환과 강승호를 동시에 선발에서 제외시켰다. 이승엽 감독은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28일 수원 KT전 파격적인 라인업을 공개했다. 1루수 양석환과 2루수 강승호가 한꺼번에 스타팅 명단에 들지 못했다. 시즌 처음이다. 추재현이 1루를 맡고 육성선수 출신 김준상이 바로 주전 2루수로 투입됐다.

이승엽 감독은 "득점력이 너무 떨어졌다. 일단 변화를 줘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한다. 이렇게라도 변화를 준다는 것은 우리 팀이 좋은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최근 6경기 중 4경기에서 1점 밖에 못 냈다. 두산은 타격 침체 속에 9위까지 추락했다. 28일 현재 5위 삼성과 승차가 4.5경기라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반등이 더 늦어지면 곤란하다.

총액 78억원을 주고 붙잡은 양석환은 중심타선에서 해결 능력이 부족했다. 양석환은 최근 10경기 타율 0.229에 그쳤다. 강승호 또한 시즌 타율 0.210에 최근 10경기 타율 0.167로 부진했다.

1루에는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어서 추재현을 투입했다. 2군에서 좋은 보고가 올라오지 않았다. 추재현은 롯데 시절이었던 2022년 6월 19일 부산 SSG전 이후 1074일 만에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준상은 우투우타 내야수다. 올해 신인이다. 퓨처스리그 29경기 타율 0.358에 출루율 0.507을 기록했다.


"기다릴만큼 기다렸다" 국민타자 인내심 바닥! 라인업 칼바람 → 78억 …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3회초 두산 양석환이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17/

"기다릴만큼 기다렸다" 국민타자 인내심 바닥! 라인업 칼바람 → 78억 …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BO리그 KT와 두산의 경기. 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두산 강승호.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27/

이승엽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출루율이 5할이 넘고 굉장히 좋은 데이터를 나타냈다"며 김준상이 2군 평가가 가장 좋았다고 전했다.

기존 선수들은 긴장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승엽 감독은 "김준상 선수가 어느 정도 해줄지는 경기를 봐야 되겠지만 매일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도 자기 몫을 못하면 못 나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가졌으면 한다"고 경고했다.

양석환의 경우 올 시즌 3월 30일 삼성전 1경기를 제외하면 모든 경기 선발 기회를 받았다.

이승엽 감독은 "성적이 말해주지 않나. 기다려 줄 만큼 기다렸다. 선수들을 존중하지만 결과가 너무 안 나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원=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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