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빠르기만 하고 제구는 없는 애들과 난 달라 달라 → 올해 단 2명 뿐! 어디있다 이제 왔니. 두산 최민석 대박 예감

기사입력 2025-05-29 06:49


빠르기만 하고 제구는 없는 애들과 난 달라 달라 → 올해 단 2명 뿐! …
수원=한동훈 기자

빠르기만 하고 제구는 없는 애들과 난 달라 달라 → 올해 단 2명 뿐! …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경기, 두산이 12대3으로 승리했다.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낸 최민석이 기념구를 손에 쥐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28/

[수원=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 신인투수 최민석(19)이 프로 데뷔 2경기 만에 '첫 승' 쾌거를 이룩했다.

최민석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최민석은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12대3 승리에 앞장섰다.

최민석은 동기들에 비해 데뷔가 다소 늦었다. 올해 신인들은 150km가 넘는 강속구 열풍 속에 스프링캠프 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한화 정우주, LG 김영우, 삼성 배찬승 등 무시무시한 파이어볼러들이 주목을 받았다.

서울고 에이스였던 최민석 역시 2라운드 전체 16번에 뽑힌 상위 유망주다. 최민석은 이들과 달리 구속이 140km 중반에서 형성되지만 제구력이 일품이다. 친구들이 빠른공을 앞세워 불펜에서 기회를 잡은 반면 최민석은 안정된 컨트롤을 바탕으로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최민석은 퓨처스리그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5를 찍고 1군 부름을 받았다. 데뷔전이었던 21일 SSG전은 4이닝 3실점(2자책) 쓴잔을 들이켰으나 가능성을 증명했다. 최민석은 두 번째 기회를 바로 살렸다. 28일 KT전 5회에 만루 위기까지 탈출하며 첫 승을 스스로 쟁취했다.

신인 선수 데뷔시즌 선발승은 올해 겨우 두 번째일 정도로 귀하다. 키움 정현우(3월 26일 광주 KIA전, 4월 12일 대전 한화전) 이후 최민석이 처음이다. 두산 구단 내에서는 2017년 4월 15일 김명신(마산 NC전 5이닝 2실점) 이후 무려 2965일 만이다.


빠르기만 하고 제구는 없는 애들과 난 달라 달라 → 올해 단 2명 뿐! …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경기, 두산이 12대3으로 승리했다.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낸 최민석이 이승엽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28/

빠르기만 하고 제구는 없는 애들과 난 달라 달라 → 올해 단 2명 뿐! …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28/

빠르기만 하고 제구는 없는 애들과 난 달라 달라 → 올해 단 2명 뿐! …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28/
최민석은 "야수 형들이 수비를 잘해주시고 공격 지원도 많이 해주셔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데뷔전은 아쉽긴 했어도 만족했다. 자신 있게 제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조금 더 차분하게 하려고 연습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돌아봤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양의지가 최민석을 잘 이끌었다.


최민석은 "저번에는 변화구 스트라이크가 많이 안 들어갔으니까 이번에 변화구를 잘 넣으면 유리하게 갈 것 같다고 양의지 선배님께서 말씀해주셨다. 그 부분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동기들에 비해 출발이 살짝 늦었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최민석은 "친구들이 잘 되니까 기분 좋았다. 나도 빨리 열심히 해서 주목 받고 싶었다. 그나마 제가 제구가 좋아서 감독님께서 믿고 쓰시지 않았나 싶다. 신인인 만큼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