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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절부터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묵은 고민 끝! 결단 내렸다 35세 캡틴은 왜 변화를 택했나

이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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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31 23:25


"LG 시절부터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묵은 고민 끝! 결단 내렸다…
3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NC전. 있다. 한화가 9대6으로 승리했다. 김경문 감독이 채은성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31/

"LG 시절부터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묵은 고민 끝! 결단 내렸다…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NC전. 4회초 무사 채은성이 역전 솔로포를 친 후 환영받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30/

[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가장 큰 변화죠."

채은성(35·한화 이글스)은 3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난 채은성은 3회초에는 볼넷을 골라내면서 찬스를 이어갔다. 2-2로 맞선 6회초 한 방이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온 채은성은 NC 투수 손주환이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리자 그대로 휘둘렀고,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채은성의 시즌 8호 홈런. 동시에 지난 30일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포였다.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 채은성은 7회에도 볼넷을 골라내며 다시 한 번 찬스를 이었고, 9회 주자 만루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때려내며 4-3에서 6-3으로 점수를 벌리며 이날 경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초반 1할대 머물렀던 채은성의 타율은 어느덧 2할 중후반을 향해가기 시작했다.

타격감 상승에는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경기를 마친 뒤 채은성은 "타격폼을 조금 더 간결하게 가지고 갔다. 원래는 토탭을 했었는데, 그 부분을 없애고 간결하게 가는 방법으로 했다"라며 "1,2,3의 동작이 있다면 1번 동작을 없앴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LG 시절부터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묵은 고민 끝! 결단 내렸다…
3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NC전. 있다. 9회초 무사 만루 채은성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31/
채은성은 이어 "원래는 체중을 극단적으로 공에 실어서 했는데, 타격코치님과 이야기하고 감독님께서도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이제 나이가 한 두살씩 먹어가면서 조금씩 (타격폼을) 간소화해야 하고 간결하게 변화를 줘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라며 "그동안 잘 안 되기도 했고, 과감하게 변화를 줬는데 이제는 잘 되고 있다. 힘도 잘 실리고 있다"고 했다.

변화는 갑작스러웠지만, 오랜 시간 고민 끝에 내놓은 결과였다. 채은성은 "LG 시절 때부터 (타격폼 변화의 생각은) 계속 들었던 거 같다. 한창 잘할 때도 머릿속에서 몇 년동안 고민을 했다. 잘 맞고 있는데도 버겁다는 생각이었다. 확연하게 바닥을 찍은 1년이 있거나 그러지 않아서 버리지 못하고 그 안에서 찾아갔던 거 같다"라며 "치는 거 자체가 버겁고 부딪힌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때는 부딪혀도 강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했다.


채은성은 이어 "변화를 줘야 된다고 생각했었고, 잘못했다, 지금 아니면 또 과감하게 변화를 주기가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시즌 중 변화를 주는 게 쉽지 않은 모험인데 완전히 다른 느낌이 아닌 비슷한 맥락이라서 그래서 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스스로도 "최근 몇년 중 가장 큰 변화"라고 밝힌 채은성은 "잘 맞아서 버겁다는 생각은 없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수비에서도 몸을 날리는 등 좋은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채은성은 "열심히 해야한다. 서로 할 수 있게 도와줘야한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LG 시절부터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묵은 고민 끝! 결단 내렸다…
3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NC전. 6회초 무사 채은성이 솔로포를 친 후 환영받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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