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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전)영준이 승리를 챙겨줘야하는데…"
이날 승리로 SSG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상위권 도약을 꿈꾸게 됐다. 반면 롯데는 연패를 끊은 보람도 잠시, 상승세로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선발 전영준이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박시후 노경은 김민 이로운 조병현이 각각 1이닝씩 깔끔하게 이어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주장 김광현이 100승 기념구를 챙겼고, 여러 선수들이 달려들어 이숭용 감독을 물범벅으로 만드는 와중에 고명준은 케이크 돌격에 성공해 동료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고명준은 이에 대해 "내가 아니면 케이크를 얼굴에 묻힐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감독님 100승을 특별하게 축하해드리고 싶었다. 다시 한번 더 축하하다는 말 전하고 싶고, 감독님 1000승을 달성을 위해 앞으로 내가 더 홈런을 많이 치겠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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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도 선수들의 장난을 유쾌하게 받아들였다. 수염마냥 얼굴 전체에 생크림을 묻힌 얼굴로도 여유롭게 양팔을 들어보이며 기쁨과 감사를 표했다.
전영준은 최근 3경기 연속 선발로 출격, 각각 4⅓이닝 3실점, 4⅓이닝 1실점, 4이닝 1실점으로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3회까진 거의 완벽투였고, 4회 들어 다소 흔들린 점이 아쉬웠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투수진의 호투와 중심타선의 힘으로 승리를 거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선발 (전)영준이가 오늘도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지만, 3경기 연속 본인의 역할 이상을 해냈다. 뒤이어 나온 불펜들도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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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100승은 좋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프런트가 원팀의 힘으로 만들어준 승리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승을 거두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 팀 구성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그리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