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기강 잡는 두산 조성환 대행, 신인 내야수 3명 선발 투입

기사입력 2025-06-04 17:04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 대행이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6.4. cycle@yna.co.kr
"열의를 다하는 선수가 기회 얻는다는 인식, 선수단에 이식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분위기 쇄신을 위해 1군 주축 선수들을 대거 말소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조성환 감독 대행은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를 중용하겠다"며 기조를 재확인했다.

조 대행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열의를 다하는 선수가 출전 기회를 얻는다는 인식을 선수단에 이식하고 싶다"며 "베테랑이면 후배들을 챙기면서 본인의 역할을 해야 하고, 젊은 선수들은 미친 듯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행은 3일 이승엽 전 감독의 자진 사퇴로 지휘봉을 넘겨받은 뒤 양석환, 강승호, 조수행 등 주축 야수들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4일엔 핵심 불펜 박신지와 김호준, 임종성을 말소하고 홍민규, 박정수, 여동건을 2군에서 불러올렸다.

올 시즌 두산의 부진과 이승엽 감독의 사퇴가 선수들의 해이해진 모습에 있다고 판단하고 과감한 선택을 한 것이다.

현재 두산 2군엔 주전급 선수들이 여럿 내려가 있다. 야수들 외에도 외국인 투수 콜어빈, 불펜 이병헌 등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날 두산은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짰다.

1루수에 올 시즌 5경기 출전에 그친 김민혁, 2루수에 신인 김준상, 3루수에 신인 박준수, 유격수에 신인 이선우를 투입했다.

올 시즌 25경기에 나선 김민석은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조성환 대행은 "박준순은 어제 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고 이선우는 어제 아름다운 스윙을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데뷔 2년 차 내야수 임종성의 엔트리 말소에 관해선 "전날 수비 과정에서 펜스 충돌로 목에 담 증세가 있어서 보호 차원에서 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행은 주전급 선수들을 전력에서 배제한 것과 관련해 이 기조를 끝없이 이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 대행은 "2군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그 선수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며 "모든 선수가 이 같은 상황을 잘 인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복귀 일정을 짠 선수도 있다.

조성환 대행은 "어빈은 10일 (선발) 등판할 예정이고 홍건희는 최근 2군에서 두 경기 연속 호투했기에 주말쯤 부를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cycle@yna.co.kr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