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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못하면 자리도 없다. 지극히 상식적인 결론이다.
지난해 '타격 1위' 곤도가 복귀해 야마카와와 나카무라 둘 중 한 명을 빼야 했다.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야마카와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고쿠보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기려면 나카무라를 뺄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나카무라는 5일 현재 퍼시픽리그 출루율 2위(0.365), 안타 9위(47개)다. 나카무라 대신 타격 컨디션이 안 좋은 야마카와가 출전하는 게 더 이상하다. 고쿠보 감독이 냉철하게 상식적인 판단을 내렸다. 선수 자신도 수긍할 수밖에 없다. 야마카와는 "성적을 못 내면 경기에 못 나가는 게 당연하다"라고 했다.
올해도 4번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지바 롯데 마린즈와 개막전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그런데 이 안타가 개막 3연전에 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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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의 부진은 팀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곤도까지 부상으로 이탈해 더 그랬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소프트뱅크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고쿠보 감독은 "야마카와는 부진하더라도 가끔 홈런을 쳐주면 된다"며 믿음을 보였다.
부진이 깊어지자 소프트뱅크 수뇌부가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타순을 바꿔 변화를 시도했다. 개막 39경기 만에 야마카와를 4번에서 7번으로 내렸다. 하위 타순 이동이 타격감 회복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급기야 개막 53경기 만의 선발 제외로 이어졌다. 야마카와가 지난해 소프트뱅크 합류 후 196경기 만에 처음으로 벤치에서 시작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주니치를 8대4로 완파했다. 1회 4점을 뽑아 여유있게 앞서 갔다. 7회 4점을 추가해 8-0으로 승리를 굳혔다.
센트럴리그와 벌이는 인터리그(교류전)의 최강자답게 3연전을 쓸어 담았다. 3위 세이부 라이온즈에 1경기차로 따라붙었다. 1위 니혼햄 파이터스와 격차가 2.5경기로 줄었다. 팀당 18경기를 치르는 인터리그에서 선전하면 상위권 도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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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