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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화 이글스가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9회가 다소 찝찝했다. 6점 앞선 상황에서 실책이 겹치며 2실점, 세이브 상황까지 만들어지는 바람에 결국 김서현을 소모했다. 경기 후 김재걸 코치가 선수단 미팅을 소집하는 데에 이르렀다. 선수단 스스로 경각심을 깨워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대2로 승리했다. 라커룸으로 향하는 채은성의 표정도 밝지는 않았다.
이미 몸을 풀었던 필승조 한승혁이 투구수 8개로 ⅔이닝을 정리했다. 그리고 김범수가 9회 1사까지 책임졌다. 불펜에서 경험을 쌓고 있는 신인 정우주가 6점 리드를 안고 아웃카운트 2개를 지우러 등판했다.
여기까지는 완벽했다.
하지만 정우주가 다소 흔들리면서 경기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정우주가 류현준 김동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2, 3루에 몰렸다.
정우주는 김인태에게 좌측 높은 뜬공을 유도했다. 그런데 좌익수 문현빈이 낙구지점을 놓쳤다. 김인태의 타구가 페어지역에 뚝 떨어졌다. 주자 2명이 순식간에 홈으로 들어왔다. 좌익수 실책으로 공식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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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벤치는 더 기다리지 않고 마무리 김서현을 투입했다. 김서현은 공 2개로 경기를 끝내긴 했지만 마무리가 다소 아쉬운 것은 사실이었다.
한화는 7회초에도 중견수 이원석의 실책이 빌미가 돼 무사 1, 2루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한화는 올해 선두권에서 고공 비행 중이지만 불과 작년만 해도 8위였다. 한화는 이제 강팀의 면모를 갖춰 가는 중이다.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수한 부분을 짚고 넘어가는 모습이 미래를 더욱 밝히고 있다.
대전=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