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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LG 시즌 최저 승률 '0.594'…일극체제 가고 춘추전국시대

기사입력 2025-06-11 08:24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에 주말 3연전을 모두 패한 LG 선수들이 고개 숙인 채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2025.6.1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7연승을 기록한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LG와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한화가 '시즌 30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에서 1위에 오른 건, 무려 18년 만이다. 2025.5.5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수들이 연장 10회말 1사 1, 2루에서 고종욱의 내야땅볼 때 상대의 실책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기뻐하고 있다. 2025.6.8 iso64@yna.co.kr
2위 한화, 반게임 차로 맹추격…공동 4위도 LG와 3.5게임 차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5시즌 프로야구 절대강자였던 LG 트윈스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LG는 10일 SSG 랜더스에 패해 시즌 38승 1무 26패, 승률 0.594를 기록했다.

여전히 리그 순위는 1위지만, 2위 한화 이글스(38승 27패, 승률 0.585)에 반게임 차로 쫓기는 신세다.

LG의 초반 페이스는 2022년 SSG 이후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시즌 1위 가능성을 거론할 정도로 거침없었다.

개막 7연승으로 시작한 LG는 4월 중순까지 8할대 승률을 자랑했다.

5월 초에는 12연승 행진을 벌인 한화에 잠시 1위를 내주기도 했으나 그 기간은 단 나흘로 길지 않았다.

지난달 1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승리로 1위를 탈환한 LG는 이후에도 거의 한 달 가까이 1위에서 버틴다.

지난달 말 염경엽 LG 감독은 "유영찬, 장현식이 돌아오는 6월부터가 진짜 승부"라고 공언했지만, 이달 들어 LG는 3승 5패로 기대만큼 성적을 못 낸다.

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15-0으로 승리했으나 1승 3패로 부진했던 최근 4경기에선 평균 득점 2.75점에 그쳤다.

승률 0.594로 올 시즌 최저 수치까지 내려온 LG가 제자리걸음 하는 사이, 다른 팀들은 매서운 기세로 추격전을 벌인다.

5월 초 잠시나마 선두에 올랐던 2위 한화는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바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초반 프로야구 판도가 LG의 '절대 1강', '일극 체제'였다면, 이제는 한화와 '양극체제'로 이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3위 삼성 라이온즈가 3게임, 공동 4위 kt wiz·롯데 자이언츠가 LG와 3.5게임 격차를 유지하며 호시탐탐 1위를 엿본다.

그리고 LG와 4게임 차인 6위 SSG, 6게임 차인 7위 KIA 타이거즈까지 잠재적인 1위 경쟁팀이다.

말 그대로 7개 국가가 난립했던 중국 춘추시대, 5개 국가가 패권을 다툰 전국시대를 떠올리게 한다.

1위만큼 치열한 격전지는 5위 싸움이다.

공동 4위 kt·롯데와 6위 SSG의 격차는 불과 반게임이고, 7위 KIA는 2.5게임 차다.

한때 5위 경쟁을 벌이다가 최근 페이스가 주춤한 8위 NC 다이노스도 공동 4위와 5게임 차라 연승한다면 다시 순위 경쟁에 진입할 수 있다.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한 9위 두산 베어스와 10위 키움 히어로즈는 순위 경쟁에서 다소 밀린 분위기다.

두산은 공동 4위에 8.5게임 뒤처졌고, 키움은 9위 두산에도 7게임이나 밀린다.

현재 승률 0.403(25승 3무 37패)인 두산은 승률을 5할 가까이 회복하는 게 일차 목표고, 승률이 2할대까지 추락했다가 최근 반등으로 승률 0.303(20승 2무 46패)을 만든 키움은 승률 4할 달성이 우선 과제다.

4bu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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