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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이 선발출전했지만, 또 다시 경기 후반 교체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성격이 달랐다.
이를 놓고 앞서 김혜성이 앞서 6회말 수비 때 실점으로 연결된 실책을 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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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이어 잭슨 메릴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만든 뒤 개빈 시츠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김혜성의 실책으로 나간 마차도가 홈을 밟아 투수 잭 드라이어에겐 비자책점이었다. 이어 다저스는 투수를 커비 예이츠로 교체해 잰더 보가츠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다행히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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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3회초 첫 타석에서 사구로 출루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랜디 바스케스의 3구째 89.7마일 커터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았다. 보호대를 대고 있었기 때문에 큰 충격은 없어 보였다. 김혜성은 사구를 맞자마자 배팅 장갑과 팔꿈치 보호대를 풀고 1루로 뛰어나갔다. 1루를 밟은 뒤 크리스 우드워드 1루코치의 귓속말을 들으면서도 통증이 읽힐 만한 표정은 아니었다.
더구나 김혜성은 이어진 3회말 수비에서 루이스 아라에즈 땅볼을 잡아 정상적으로 1루로 송구했다. 팔꿈치 통증을 지니고 있으리라고 짐작할 수 없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의 설명대로라면 통증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상태에서 경기를 했다는 얘기다.
로버츠 감독은 전날 샌디에이고전에서 김혜성이 5회 좌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3루타를 쳤는데도 8회 좌투수 애드리언 모레혼이 나오자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로 교체한데 대해 "김혜성은 좌우 투수에 모두 잘 하고 있다. 마쓰이의 경우 구속이 상대적으로 느린다. 그러나 모레혼의 구속은 좀더 빠르다. 김혜성에게 까다로울 수 있다. 에르난데스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김혜성은 그가 해야 하는 모든 것을 잘 해나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결국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우투수를 상대로 더 잘 치고, 키케가 기대대로 좌투수를 잘 공략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좌우 놀이'는 계속된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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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쭉날쭉한 플래툰 출전 방식이 선수 입장에서는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를 5대2로 꺾고 3연전을 2승1패로 마친 다저스는 이제 13일 하루를 쉬고 14일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숙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올시즌 첫 3연전을 벌인다. 이정후와 김혜성의 맞대결로 벌써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다. 김혜성이 3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뜨거운 볼거리다. 샌프란시스코의 3연전 로테이션은 로간 웹, 랜든 루프, 카일 해리슨 순이다. 좌완은 해리슨 뿐이다. 적어도 두 번은 김혜성이 선발로 나설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