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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LG가 8위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2위 KIA 대반전, 아무도 예측 못한다

기사입력 2025-06-18 06:04


아니 LG가 8위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2위 KIA 대반전, 아무도 예측…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한화가 LG에 승리하며 리그 1위를 탈환했다.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를 나서는 LG 선수들.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15/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선두 경쟁 중인 LG 트윈스가 월간 승률 8위라니. 5월 이후 팀 순위표는 현재 순위표와 또 다르다. 예측 불가다.

시즌 초반 '1강'으로 평가받던 LG 트윈스가 흔들린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2대6으로 패했다. NC 선발 투수이자 현재 '에이스'인 라일리 톰슨이 워낙 좋은 공을 던져 공략에 실패하기도 했지만, 정말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경기 도중 발생했다.

선발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2회초 박건우에게 던진 공이 헤드샷이 되면서 자동 퇴장됐고, LG는 단 1이닝만에 선발 투수가 교체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이후 흐름을 넘겨준 LG는 반전 없이 패배를 떠안았다.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1,2위 맞대결에서 1무1패(1경기 우천 순연)의 성적을 거둔 LG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1무5패로 다소 주춤하다. 지금까지 1위에서 가장 탄탄한 조직력을 보여주며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힘겹게 채워온 부상 선수들의 공백 여파 등이 조금씩 드러나는 모양새다.


아니 LG가 8위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2위 KIA 대반전, 아무도 예측…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NC의 경기. 2회초 NC 박건우가 LG 에르난데스의 볼에 '헤드샷'을 당했다. 퇴장 당하는 에르난데스.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17/
물론 여전히 LG의 팀 순위는 2위. 1위 탈환에 성공한 한화가 최근 5연승을 달리며 LG에 1.5경기 차로 격차를 벌렸지만, LG 역시 연승 흐름만 탄다면 언제든 다시 1위를 되찾을 수 있는 사정권 내다.

다만 LG가 주춤하고, 중하위권 팀들이 약진하면서 6월 팀 순위표는 시즌 전체 순위표와는 완전히 다르다. 17일 기준으로 6월 월간 승률 1위팀은 0.667인 한화. 그런데 2위가 현재 팀 순위 7위인 KIA 타이거즈다. KIA는 9승5패 승률 0.643으로 승수만 따지고 보면 한화(8승)보다 1승 더 많다. 부상으로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있는 라인업으로도 대체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는 힘이 드러난다.


아니 LG가 8위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2위 KIA 대반전, 아무도 예측…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와 삼성의 경기. KIA가 삼성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KIA 선수들.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11/
뒤이어 월간 3위는 NC, 4위는 SSG 랜더스다. 현재 팀순위는 각각 8위, 6위인 팀들이지만 6월 흐름만 놓고 봤을때는 어지간한 팀들을 제쳤다. 뒤이어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월간 승률 5,6위를 기록하고, KT 위즈가 7위, LG는 8위로 처져있다. 6월 들어 5승1무7패 승률 0.417로 주춤한 성적이 드러난다. 그 뒤를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가 따른다.

시즌 초반을 제외하고, 5월 이후 성적으로 조금 더 범위를 넓혀도 흐름이 비슷하다. 한화가 1위, SSG와 NC가 2,3위, KIA가 4위, LG가 5위를 기록 중이다. KT~롯데~삼성~두산~키움이 6~10위에 해당한다. 물론, 5월 이후 성적을 놓고 봤을때 두산, 키움을 제외하고는 1위 한화부터 8위 삼성까지 5경기 차 이내다.


아니 LG가 8위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2위 KIA 대반전, 아무도 예측…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경기, SSG가 9대1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승리의 기쁨을 누는 SSG 선수들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21/

아니 LG가 8위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2위 KIA 대반전, 아무도 예측…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NC의 경기. 9회 솔로홈런을 날린 NC 김휘집.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17/

이런 그래프를 봤을때, 후반기 순위 경쟁은 정말 예측불허가 될 전망이다. KIA와 SSG, NC가 기존 '3강'에 해당하는 LG, 롯데를 위협할 정도로 최근 승률을 쌓고 있다. 그래서 순위표 중위권 간극이 벌어지지 않고, 계속 0.5~1경기 차 이내 촘촘한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올 시즌 5강 판도. 7월 이후 깜짝 놀라운 대반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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