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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끝내 누구도 웃지 못했다.
▶SSG 선발 라인업=최지훈(중견수)-김성욱(좌익수)-에레디아(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김찬형(3루수)-석정우(2루수) 선발투수 김광현
양현종과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SSG도 2회말 1사 이후 고명준이 상대 2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데 이어 폭투로 2루까지 들어가는데는 성공했으나 후속타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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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초 마침내 KIA가 첫 점수를 올렸다. 박민의 안타로 만든 2사 1루. 위즈덤이 단타를 추가하며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2사 1,2루 찬스 상황에서 4번타자 최형우가 김광현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 홈런으로 KIA가 3-0 리드를 잡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홈런 이후 황대인과 최원준의 연속 안타로 상대 선발 김광현을 끌어내렸다. 김호령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만루. 김태군이 바뀐 투수 전영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3루주자 김규성이 득점했다. KIA는 5회초에만 4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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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6회말 다시 SSG의 홈런포가 터졌다. 6회말 선두타자 오태곤이 양현종을 상대해 1B2S에서 4구째 140km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 또 하나의 솔로 홈런으로 SSG가 2점 차 추격에 나섰고, 쫓기던 양현종은 2사 1루 상황에서 박성한을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4-2로 2점 앞선 KIA는 양현종이 6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난 후,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전상현이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후, 8회초 박민의 쐐기 홈런이 터졌다.
박민은 이닝 선두타자로 나와 SSG 박기호를 상대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2020년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을 이날 인천에서 터뜨렸다. 하지만 KIA는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김규성의 병살타로 8회 1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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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터진 고명준의 좌전 적시타.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장타가 되면서 2루에 있던 에레디아가 홈을 밟았고, 1사 2,3루 찬스가 계속 이어졌다. 박성한의 삼진 아웃 이후 이지영의 볼넷 출루로 2사 만루. 대타 최준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KIA의 9회초 공격이 무위에 그친 9회말. SSG가 대반격을 준비했다. 1아웃 이후 최지훈의 기습 번트 안타부터 시작이었다. 다음 타자 오태곤의 안타로 주자가 쌓였다. 1사 1,3루에서 에레디아가 좌익수 앞으로 흘러가는 1타점 적시타로 3루에 있던 최지훈을 불러들였다. 점수 차는 1점으로 턱 밑까지 추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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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타자 최지훈의 타구를 KIA 유격수 박찬호가 놓치는 실책을 저지르면서 노아웃에 주자가 출루했다. KIA는 고졸 신인 이호민으로 투수를 다시 교체했다. 이어 상대 1루 견제 실책이 나오면서 최지훈이 2루까지 들어갔으나 오태곤이 번트에 실패하며 1사 2루. 에레디아가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채웠다. 하지만 한유섬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그대로 경기가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