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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NC 다이노스 라일리가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라일리는 여기서 한끗이 모자랐다. 25일 전까지 15경기에 선발등판, 89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4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성적은 준수하지만, 평균 6이닝을 살짝 밑돈다. 4월말 이후 매경기 안정된 투구를 보여주고 있지만, 3~4월 크게 무너진 3경기가 있어서다.
2회에는 선취점을 내줬다. 롯데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한태양의 투수 땅볼 때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1,2루 위기는 잘 막아냈지만, 2회에만 25개의 공을 던졌다.
3회는 3자 범퇴, 심지어 3연속 삼진이었다. 하지만 역시 그 과정에서 김동혁에게 7구, 고승민에게 6구를 던지는 등 총 17구를 던졌다.
NC가 3회말 1점을 따라붙었지만, 4회초 곧바로 다시 리드를 내줬다. 1사 후 롯데 김민성이 9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쳤고, 곧바로 나승엽이 우익선상 1타점 3루타를 치며 김민성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라일리는 남은 2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 과정에서 총 27구가 소모됐다.
5회 첫 타자 전민재까지 3연속 삼진. 5회는 김동혁 고승민까지 빠르게 처리하며 투구수를 최대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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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호준 NC 감독이 외국인 투수다운 책임감을 요구한 걸까. 선수 본인도 자신의 2% 아쉬움을 모를리 없다.
라일리는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에도 선두타자 레이예스의 타구 때 유격수 실책이 나왔고, 무사 2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전준우 김민성을 모두 내야 뜬공처리했고, 나승엽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6회를 마무리지었다.
교체 위기의 순간 1이닝을 더 던진 보상도 확실했다. NC는 6회말 공격에서 3-2 역전에 성공, 라일리에게 승리투수 자격을 안겼다.
그리고 7회 1점, 8회 3점을 더 추가하며 7대2로 대승을 거뒀다. 5점차였지만 마무리 류진욱을 투입해 확실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라일리는 시즌 10승을 달성, 한화 이글스 폰세(10승)와 함께 다승왕 경쟁 최선두로 나서게 됐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