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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의 출전 기회의 '키'를 쥐고 있는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가 연일 맹타를 터뜨리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
3-1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중전안타를 터뜨린 뒤 맥스 먼시의 만루홈런 때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콘포토의 안타와 오타니 쇼헤이의 고의4구, 프레디 프리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먼시가 상대 바뀐 투수 우완 타일러 킨리를 우중간 그랜드슬램으로 두들기며 7-1로 점수차를 벌렸다. 콘포토에서 시작된 공격 흐름을 먼시가 마무리한 것이다.
여기에 콘포토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축포까지 터뜨렸다. 8회초 2사후 콜로라도 우완 앤서니 몰리나의 4구째 96.1마일 몸쪽 직구를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발사각 35도, 타구속도 111.2마일, 비거리 431피트짜리 시즌 6호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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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4안타 4타점 3득점을 몰아친 것이다.
지난 겨울 1년 17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다저스에 입단한 콘포토는 시즌 첫 6경기에서 타율 0.368을 치며 제 몫을 하는 듯하다 4월 중순부터 슬럼프에 빠져 타율이 1할대로 떨어지더니 최근까지도 감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다저스 공격의 흐름을 끊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그럼에도 로버츠 감독은 쉬는 날까지 배려, 꾸준히 기회를 주며 살아나기를 바랐다. 그 결과가 이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타율은 0.176으로 규정타석을 넘긴 양 리그 타자 159명 중 최하위지만, 최근 타구의 질이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2경기 9타석에서 모두 인필드 타구를 날렸으며, 평균 95.8마일의 타구속도를 나타냈다. 그의 시즌 평균 타구속도는 90.8마일이다.
통산 타율이 0.246이고, 삼진율이 23.8%로 정확성이 좋은 타자는 아니지만, 일발 장타력을 갖고 있어 살아나기만 한다면 하위타선에서 결정적 타격을 할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로버츠 감독이 기대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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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콘포토가 매일 선발출전한다면 김혜성의 입지는 좁아지는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도 콜로라도 선발이 우완 체이스 돌랜더임에도 김혜성을 뺐다. 김혜성은 승부가 기운 9회말 중견수로 교체출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