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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팬들 사이에서 '이정후 회의론'이 일기 시작했다.
아다메스와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장기계약으로 잡은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아다메스는 지난 겨울 7년 1억8200만달러에 FA 계약을 했고, 이정후는 그 1년 전인 2023년 12월 6년 1억1300만달러에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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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라파엘 데버스를 트레이드해 온 게 아다메스와 이정후의 부진과 상관이 없다는 얘기다. 즉 장기적인 관점에서 데버스를 데려와 지명타자, 또는 1루수로 기용할 계획이라는 것. 대신 배갈리 기자는 이정후에 대해 수비력은 인정하지만, 공격력은 좀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어 배갈리 기자는 "자이언츠는 작년 이맘 때보다 재정적 여유가 훨씬 줄어들었다. 야수 그룹의 연속성을 추구한다면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자이언츠는 앞으로 5~6년 동안 드래프트를 통해 유망주들을 키워 비싼 FA들을 데려와야 하는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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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재 아다메스는 타율 0.209, 9홈런, 36타점, OPS 0.637을 기록 중이다. 3~4월 부진할 때만 해도 곧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했지만, 5월 이후에도 2할대 초반 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32홈런-112타점을 때렸던 파괴력은 오간데 없다.
이정후은 더 심각하다. 4월까지 타율 0.319를 마크하며 온갖 찬사를 받았던 그는 5월 들어 갑작스럽게 하락세를 타더니 걷잡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이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전까지 최근 3연속 무안타로 침묵한 이정후는 타율이 0.243(304타수 74안타), OPS는 0.713으로 각각 하락했다. 양 리그를 통틀어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158명 가운데 타율 115위, OPS 113위다.
올시즌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들의 타율(0.245)과 OPS(0.715) 밑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6월 타율 0.150(80타수 12안타)은 전체 155위이며, 최근 10경기 타율 0.063(32타수 2안타)은 '꼴찌'다.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눈에 선명하게 띄는 기록들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