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현역 시절 '냉혈한' 이미지로 각인됐던 폴 스콜스의 최근 고백이 영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스콜스는 "아들이 자폐 진단을 받았던 초기가 가장 힘들었다. 뭔가 잘못됐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진단을 받고 나니 사실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현역시절 종종 손에 물리거나 할퀸 자국이 있었다는 증언에 대해선 "아들은 자신이 이해받지 못한다는 좌절감 탓에 종종 나를 물거나 할퀴었다. 하지만 나는 선수로 뛸 동안 쉴 틈이 없었다"며 "그땐 (아들을 돌보지 못하는 것에) 정말 힘들었는데, 이젠 아무렇지 않다"고 돌아봤다. 또 "원정 경기 후 처음으로 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던 순간도 기억난다. 그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나를 내쫓았지만, 아들의 상황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았다. 몇 주 후에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꽤 힘든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