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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에이스 한 명이 팀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도 있다. 매년 하위권을 맴돌던 한화 이글스가 7년 만의 가을야구를 넘어 우승까지 바라본다. 그 중심에서 외국인 우완투수 코디 폰세(31)가 비상을 이끌고 있다. 폰세는 17경기에 선발등판해 패 없이 '11승'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삼진(150개) 승률(100%) 1위다. 1982년 KBO리그 출범 후 최초로 '투수 4관왕'을 노려볼만하다.
1일 미야기현 센다이 라쿠텐모바일파크. 지바 롯데 마린즈와 홈경기에 나가 6이닝 2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20타자를 상대로 92구를 던져 삼진 6개를 잡고 볼넷 1개를 내줬다. 1,2,4회 3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지바 롯데 타자 누구도 2루를 밟지 못했다. 시속 150km대 강속구에 너클커브, 체인지업으로 완급조절을 해 지바 롯데 타자들을 무너트렸다. 오른쪽 손가락 부상에서 17일 만에 복귀해 시즌 4번째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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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 지바 롯데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1군 첫 경기에서 7이닝 5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팀은 4대0으로 이겼다. 이 경기부터 6경기에서 패 없이 4승-평균자책점 1.53. 4경기를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마쳤다. 35⅓이닝을 던지면서 피홈런이 없다는 게 눈에 띈다.
라쿠텐은 오랫동안 외국인 투수 덕을 못 본 팀이다. 2005년 팀 출범 후 10승을 올린 외국인 선발투수가 없다. '7승'이 한 시즌 최다승이다. 하워드가 지금 기세를 이어간다면 라쿠텐 첫 10승 투수가 될 수도 있다. 폰세는 지난해 라쿠텐에서 15경기-3승6패-평균자책점 6.72을 기록했다.
하워드는 2019년 프리미어12 미국 대표 출신이다. 2020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47경기(선발 32경기)에 등판해 4승(13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소속으로 9경기(선발 3경기)에 나가 1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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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B클래스(6개팀 중 4~6위)에 그친 라쿠텐은 올해도 고전하고 있다. 1일 현재 5위로 처져있다. 1위 니혼햄 파이터스와 7.5경기차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