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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예전 '타격 기계' 때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언제든 안타를 칠 것 같은 강타자 모드다.
팀의 득점에 모두 김현수가 있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처음 만난 롯데 왼손 선발 터커 데이비슨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며 최근의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김현수는 3회초엔 1사후 좌중간 2루타로 중심타선 앞에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터진 오스틴의 결승 선제 투런포로 득점. 5회초 유격수앞 땅볼로 물러난 김현수는 2-1로 앞선 7회초 1사 2루의 찬스에서 상대 왼손 강속구 투수 홍민기의 153㎞ 직구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려 귀중한 추가 타점을 올렸다.
올해 되살아난 김현수다. 1일까지 타율 3할7리(267타수 82안타) 7홈런 55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무려 4할3푼5리나 된다. 2번 타자인데 찬스도 만들면서 하위 타선에서 연결한 찬스를 해결해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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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까지 3할1푼1리의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다가 5월에 2할7푼6리로 떨어졌지만 6월에 3할2푼으로 다시 급상승. 7월 첫 날도 3안타를 치면서 좋은 격감을 이어나갔다.
김현수는 올시즌 좌투수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좌투수에 3할3푼7리(95타수 32안타), 우투수에 2할9푼8리(161타수 48안타)를 기록했다. 다만 홈런 7개는 모두 우투수를 상대로만 쳤다. LG에 왼손 타자들이 많아 왼손 투수가 선발 등판하는 경우가 많고 불펜 투수 역시 왼손 투수들이 많이 나오는데 김현수에겐 별 상관없는 일이 됐다.
김현수는 경기 후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잘 막아준 것같다" 이날 승리에 투수들의 역할에 고마움을 표시.
3안타에 대해 묻자 김현수는 "첫 타석, 두번째 타석에서는 특별히 노리고 들어간 구질은 없었다. 데이터분석팀에서 분석해준 내용을 바탕으로 빠르게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면서 "롯데 투수들의 공이 좋았다. 7회 타석에서는 주자가 득점권이라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기 위해 집중했고, 결과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