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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마음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김 감독은 중요한 성남고전을 하루 앞두고 비보를 접해야 했다. LG 트윈스의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이광환 감독의 별세 소식. 올시즌 LG의 개막전 시구도 할 정도로 건강했는데, 갑자기 찾아온 폐쪽 질환에 결국 눈을 감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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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의 빈소는 치료를 받던 제주도에 마련됐기 때문. 발인이 4일 아침이라,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김 감독은 멀리서나마 추모를 할 수밖에 없었다.
성남고전을 마치고 만난 김 감독은 "어제 밤부터 마음이 안 좋았다. 나에게는 정말 각별한 분이다. 옛날 기억이 많이 난다. 가끔 연락을 드렸는데, 더 자주 연락드릴 걸 그랬다"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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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이어 "백인천 감독님도, 이 감독님도 많이 딱딱했던 야구팀 분위기와 다르게 선수들이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 선진 시스템을 많이 도입하셨다. 기술 훈련은 코치님들과 한다고 하면 이 감독님은 내게 프로 선수로서, 포수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늘 가르쳐주셨다. 그 덕에 오래 선수로, 지도자로 활약할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