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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공동 2위까지 올랐다.
LG는 오스틴이 내복사근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격력이 갑자기 뚝 떨어지는 모습이다. 전날에도 8회까지 찬스에서 점수를 뽑지 못하더니 이날도 이민석 공략에 실패하며 끝내 영패를 당했다.
롯데는 한태양(2루수)-김민성(3루수)-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전민재(유격수)-정훈(1루수)-한승현(우익수)-장두성(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레이예스가 스위치 히터라 왼손 타자는 장두성 뿐. LG의 왼손 선발 손주영을 대비한 라이업이다.
롯데 선발 이민석은 올시즌 8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다. 직전 6월 27일 KT전에선 3이닝 8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1자책)을 기록했었다. LG전에 한차례 등판했었다. 5월 22일 부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안타(2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고 당시 11대4로 승리하며 승리투수가 됐었다.
LG 선발 손주영은 올시즌 15경기서 6승6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 중이다. 롯데전에 한번 등판. 시즌 첫 경기였던 3월 23일 잠실 경기서 7이닝 1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해 시즌 첫 승을 올린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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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에 1승씩의 좋은 기억을 가진 선발들의 맞대결이라 선취점이 중요했다. 이전 2경기 모두 선취점을 뽑은 팀이 승리한 전적도 있었다. 1일엔 오스틴이 선제 투런포를 친 LG가 3대2로 승리했고, 2일엔 전준우의 투런포로 앞서나간 롯데가 5대2로 이겼다.
롯데가 먼저 기회를 포착. 2회말 2사후 전민재의 중전안타와 정훈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한승현이 151㎞의 바깥쪽 낮은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해 찬스 무산.
LG도 3회초 기회를 얻었다. 선두 천성호의 볼넷과 박해민의 좌전안타, 김현수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문성주가 바깥쪽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
롯데는 3회말에도 2사후 김민성의 우중간 안타와 레이예스의 볼넷으로 또한번 1,2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전준우가 몸쪽 높게 온 커브가 ABS에 반응하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롯데는 5회말 드디어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장두성이 중전안타를 쳤다. 그러나 한태양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다가 두번 모두 파울로 실패하더니 결국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뒤이어 김민성이 3루 라인쪽 강습 타구를 쳤으나 3루수 천성호가 잡아내 2루-1루로 연결하는 병살로 잡아내 순식간에 5회가 끝났다.
이민석은 6회초 김현수를 2루수앞 땅볼, 문성주를 삼진으로 잡은 뒤 문보경의 투수쪽 강습 타구를 자신이 글러브로 잡으려다 떨어뜨린 뒤 다시 잡아 1루로 던진게 세이프돼 내야안타가 됐지만 후속 박동원을 3루수앞 땅볼로 처리해 데뷔 처음으로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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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도 6회까지 5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올시즌 롯데전 13이닝 무실점이다.
8회말 상황이 발생했다. LG 세번째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선두 장두성이 우전안타를 쳤고, 희생 번트를 위해 박승욱이 나왔는데 포수 앞에 떨어졌다. 자칫 병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박동원의 2루 송구가 옆으로 벗어나 중견수로 향하고 말았다. 무사 1,2루.
김민성의 희생번트가 성공해 1사 2,3루가 됐고 레이예스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
LG는 결국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마무리 유영찬을 조기 출격시켰다.
전준우가 해결을 했다. 1B1S에서 3구째 가운데로 몰린 134㎞의 슬라이더를 강하게 쳤고 3루 라인을 타고 가는 2루타가 됐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단숨에 2-0.
이어진 1사 2,3루서 정보근과 전민재가 연속 삼진을 당해 추가 득점엔 실패.
김원중이 9회초에 등판했다.
LG가 마지막 힘을 냈다. 1사후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 롯데 김태형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김원중을 다독였으나 오지환이 우전안타를 때려 1사 1,2루의 마지막 기회를 만들어 냈다.
천성호가 우전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우익수 김동혁이 잡아냈고 안타가 되는 줄 알고 3루까지 뛴 박동원이 2루에서 아웃되며 경기 끝. 김원중은 23세이브를 올리며 KT 박영현과 공동 1위가 됐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