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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믿을맨 최준용이 무너졌다.
홈런을 허용한 뒤로 최준용은 정신을 차리질 못했다. 타구 운도 따르지 않았다. 최형우의 타구가 좌중간으로 애매하게 뜨는 바람에 야수들이 우왕좌왕해 안타가 됐고, 2사 1루에서는 오선우가 유격수 오른쪽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최원준까지 우전 적시타를 때려 5-5가 됐다. 4타자 연속 안타. 롯데는 투수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바뀐 투수 김강현은 추가 실점을 막지 못했다. 김호령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고, 김태군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7-5로 뒤집었다. 최준용의 책임주자가 모두 득점해 5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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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도중 팔꿈치 부상으로 중도 귀국해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지난 5월 17일 1군에 등록돼 49일차다. 어깨 부상 전력도 있어 올해는 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겨야 하는 경기를 잡으려면 롯데는 최준용이 필요하다. 23경기에 등판해 25이닝을 책임지면서 1승, 1세이브, 9홀드를 기록했다.
최준용은 벤치의 믿음에 보답하고자 했지만, 6월부터 달아오른 KIA 타선의 기세를 잠재우진 못했다. 5실점은 올 시즌 개인 최다 실점 기록. 시즌 평균자책점은 3.33에서 5.04까지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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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