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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알지 않나. 내 생각에 팬들은 그를 사랑할 것이다. 그는 언제나 그라운드에서 그의 모든 것을 쏟아부으니까."
김하성은 5일(이하 한국시각) 드디어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일단 타석에서 손맛을 보면서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는데, 도루를 시도하다 종아리 경련으로 교체됐다.
김하성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적 후 첫 안타. 약 11개월 만의 복귀전인데 얼마나 그라운드가 그리웠을까. 출루한 김하성은 곧장 2루를 훔치며 그의 빠른 발을 자랑했다. 1사 1, 2루에서 김하성은 한번 더 3루 도루를 감행했다. 결과는 태그아웃. 동료 로우의 표현처럼 김하성은 첫 경기부터 그의 모든 것을 쏟아부으려다 원치 않은 결과를 얻었다. 게다가 종아리 경련까지 생겨 걱정을 샀다. 탬파베이는 3대4로 끝내기 패해 분위기는 더 가라앉았다.
김하성 역시 "내일(6일) 다시 상태를 살펴봐야겠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일까지만 지켜봐 달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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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2위인 탬파베이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지구 선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는 2경기차에 불과하고, 난적 뉴욕 양키스와는 나란히 시즌 성적 48승40패를 기록하고 있다.
김하성은 "팀이 하는 것들을 따를 준비가 됐다. 팀은 현재 정말 잘하고 있다. 나는 진짜 자신 있다. 내가 여기 온 이유다. 하지만 팀이 좋은 자리에 있길 바랄 뿐이고, 내가 방해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캐시 감독은 "김하성은 공수 모두에서 재능이 있다. 그는 어떤 것도 망치지 않을 것이다. 그가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을 때 그가 지금 팀에 합류한 것은 그저 우리 팀을 더 좋게 만들어 줄 뿐"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로우는 "김하성은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고, 라인업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는 매우 역동적인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홈런도 칠 수 있고, 선구안도 좋은 동시에 좋은 주자이면서 도루 능력도 갖췄다. 게다가 특급 수비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탬파베이 투수 타지 브래들리 역시 "난 정말 흥분된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뛸 때 그를 TV로만 보지 않았나. 이제 우리는 그를 생생하게 직접 지켜볼 수 있고, 내 뒤에서 수비도 해 줄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가 지금 매우 흥분했다는 게 느껴진다. 그가 재활 중일 때 더그아웃에서 몇 차례 대화를 나눴는데, 그의 야구 지식과 경기 관련 IQ만 봐도 알 수 있다"며 팀 내 김하성의 평가가 어떤지, 또 메이저리그 내 위상이 어떤지 짐작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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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