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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잡은 데이비슨, 49일만의 '감격' 승리 → '7승' 전반기 마무리…"잘 막아줬다" 명장의 격려 [광주승장]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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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6 23:11


호랑이 잡은 데이비슨, 49일만의 '감격' 승리 → '7승' 전반기 마무…
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KIA전. 롯데 선발투수 데이비슨이 1회를 무실점으로 마친 후 기뻐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6/

호랑이 잡은 데이비슨, 49일만의 '감격' 승리 → '7승' 전반기 마무…
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KIA전. 롯데 선발투수 데이비슨이 투구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6/

호랑이 잡은 데이비슨, 49일만의 '감격' 승리 → '7승' 전반기 마무…
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KIA전. 롯데 선발투수 데이비슨이 1회말 나승엽의 호수비에 기뻐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6/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49일만에 맛본 기분좋은 승리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시리즈 3차전에서 5대2로 승리, 2연패를 끊고 전날 KIA에 내줬던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선발 터커 데이비슨은 전날 13득점을 폭발시킨 KIA 타선을 상대로 5⅔이닝 동안 2실점으로 잘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데이비슨으로선 지난 5월 18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무려 49일만에 승리를 따냈다. 초반 10경기에서 6승1패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이후 덜컥거리는 부진에 빠졌다.

박세웅과 뜨겁게 기세를 올린 시기와 부진해진 타이밍이 비슷하다. 데이비슨 역시 5월 24일 한화전(5이닝 6실점 4자책) 이후로는 흔들림이 적지 않았다. 6월 5일 키움전(3⅔이닝 9실점)처럼 최악투도 있었다.

하지만 박세웅과 다른 점은 그래도 평균치를 회복했다는 것. 데이비슨의 강점은 김태형 감독의 표현처럼 '계산이 서는 투수'라는데 있다. 이후 5경기에서 최소 5⅓이닝 상, 6⅓이닝 미만을 2~3실점 내에서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직구(43개) 최고 구속은 151㎞였고, 슬라이더(31개) 포크볼(12개) 커브(11개) 스위퍼(5개)를 섞어던졌다.


호랑이 잡은 데이비슨, 49일만의 '감격' 승리 → '7승' 전반기 마무…
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KIA전. 3회말 2사 최형우의 타구를 펜스 앞에서 점프해 잡아낸 전준우가 데이비슨의 환영을 받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6/
이날 경기에서도 1-0으로 앞선 2회말 볼넷 3개로 만루를 허용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를 2실점으로 잘 수습했다. 4회 최형우의 펜스 직격 2루타성 타구를 전준우가 펜스앞에서 점프 캐치로 건져올린 귀중한 수비도 있었다.


아쉽게 6이닝을 채우진 못했다. 6회 2사 후 오선우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투구수가 이미 100개를 넘긴 뒤라 롯데 벤치는 교체를 택했다. 그래도 뒤를 이은 정철원이 8회 2사까지 1⅔이닝을 확실하게 책임져주며 필승조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깜짝 등판한 홍민기도 최형우와 오선우를 잡아내며 김태형 감독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데이비슨이 허용한 안타 5개 중 박찬호와 오선우가 각각 2개씩이고, 1개는 김태군의 1타점 적시타였다.

타격에선 캡틴 전준우가 1회 선취점을 얻는 적시타 포함 4안타, 유강남이 2타점 결승타 포함 2안타, 박찬형이 8회초 쐐기타 포함 3안타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호랑이 잡은 데이비슨, 49일만의 '감격' 승리 → '7승' 전반기 마무…
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KIA전. 롯데 선발투수 데이비슨이 1회를 무실점으로 마친 후 기뻐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6/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선발 데이비슨이 5⅔이닝을 2실점으로 잘 끌어줬다. 이어 나온 불펜진도 무실점으로 잘 막아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주장 전준우가 선제 타점 포함 4안타, 유강남이 2타점 결승타로 좋은 경기를 해주었고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찬형의 적시타로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 원정 관중석을 꽉 채워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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