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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전통의 강호' 경북고의 추격 의지를 중간에서 꺾어버렸다.
이주호는 4-3, 1점차로 앞선 5회말 1사후 선발 양우진의 뒤를 이어 등판해 9회말 2사 1,2루서 마운드를 유홍균에게 넘길 때까지 4⅓이닝 동안 4안타 1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7회까지 안타없이 무실점으로 잘 막아낸 이주호는 7-3으로 앞선 8회말 3루수 실책과 자신의 견제 실책으로 무사 3루의 위기에서 3번 신지후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4번 이동호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1점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이후 후속 타자 2명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이날 이주호는 직구 최고 148㎞를 기록해 자신의 개인 최고 구속을 새로 썼다. 경기 후 만난 이주호는 "보통 144~145㎞ 정도를 던지고 최고 구속이 147㎞였는데 오늘 148㎞까지 던졌다고 하니 기분이 좋다"며 웃음.
좋은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를 주로 던지면서 타자와 승부를 한다. 스카우트들의 평가도 좋다. 왼손 투수인테다 디셉션이 좋고 상황에 따른 완급조절도 할 줄 아는 운영 능력이 좋은 투수라는 평가.
이주호는 "슬라이더를 종으로 떨어지는 것과 횡으로 휘는 것 두가지를 던지고, 커브도 느린 것과 빠른 것을 던질 줄 안다"며 가장 자신있는 구종으로는 슬라이더를 꼽았다.
롯데 자이언츠 팬인 아버지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했다는 이주호는 자신은 두산 베어스의 팬이라고. 두산 이병헌의 파워풀한 피칭이 멋있어서 롤모델로 꼽은 이주호는 시카고 컵스의 이마나가 쇼타의 영상도 보면서 많은 참고를 하고 있다고.
1학년때 팔꿈치 수술을 했었고, 2학년때는 왼쪽 발목이 부러져 결국 1년 휴학을 했었다. 2년 정도 야구를 못하는 힘든 시기를 이겨낸 이주호는 "친구들이 던지는 것을 보면서 내가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아버지께서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희망을 잃지 말아라 해서 운동을 계속 열심히 했다"며 웃었다.
동생인 이주원도 경기항공고로 전학을 와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동생이 외야수인데 잘할 것 같다"면서도 자신보다 더 잘하냐고 묻자 옅은 미소로 답했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