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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수비에 대해서는 이제 건방진 소리가 아니라. 당연하다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박찬호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 시장에 나온다. 3할 치는 유격수의 가치는 당연히 높을 전망. 박찬호와 통산 성적에서 밀리는 심우준도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와 4년 50억원에 계약했다. 박찬호는 당연히 심우준 이상의 몸값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KIA는 올 시즌 뒤 주축 선수들이 대거 FA 자격을 얻는다. 박찬호를 비롯해 양현종, 최형우, 조상우, 최원준, 이준영, 한승택 등 7명이다. 최원준과 한승택은 고전하고 있지만, 나머지는 여전히 핵심 전력이다. 특히 박찬호는 내부적으로도 대체 불가로 판단한다. KIA는 박찬호의 올해 연봉을 4억5000만원까지 올려 보상 규모를 키우는 최선의 방어는 해뒀다.
중견수 김호령은 "분위기가 진짜 좋다. 어린 친구들이 지금 잘하고 있으니까 확실히 분위기가 더 좋다. 지금 (박)찬호가 임시 주장이 돼서 애들을 잘 이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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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주장으로서 좋은 플레이를 해주고 있다. 경기를 빼주려 할 때도 (박)찬호가 '더 뛰어도 된다'고 하더라. 그런 게 지금 박찬호라는 선수가 팀에서 가진 영향력인 것 같다. 유격수라 체력 안배를 해주려고 하면, 성향상 배려하면 더 열심히 하는 성향"이라고 칭찬했다.
박찬호는 "감독님께서 배려를 많이 해 주시는 게 느껴진다. 언제든 쉴 틈이 있으면 항상 먼저 빼주려 하신다. 그런 게 느껴져서 나는 항상 책임감 있게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개인적으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3년 연속 3할 타율 달성이 힘들어졌다. 76경기에서 타율 0.286(294타수 84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6월부터 늦게 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박찬호는 "3할을 솔직히 힘들 것 같다. 지금쯤 원래 3할을 계속 왔다 갔다 해야 하는 시기다. 지금 3할이랑 거리가 있어서 쉽지 않다"고 냉정히 진단했다.
지금은 팀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KIA는 8일 경기 전까지 시즌 성적 45승37패3무를 기록해 공동 2위인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와 0.5경기차다. 선두 한화 이글스와는 4경기차로 벌어져 있다. KIA는 한화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총력을 다해 가능한 순위를 끌어올리고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가는 구상을 해뒀다.
박찬호는 "후반기에 팀이 더 좋아지면 좋아졌지, 안 좋아질 일은 없을 것 같다. (상위권 팀들과) 얼마 차이 안 나지 않나. 충분할 것 같다. 이 정도면 거의 다 왔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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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