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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잡았다." 외국인 1선발이 무려 15일 동안 '강제 휴식'이라니... 후반기 첫 4연전 빠진다[잠실 코멘트]

권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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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8 16:51 | 최종수정 2025-07-08 17:11


"억지로 잡았다." 외국인 1선발이 무려 15일 동안 '강제 휴식'이라니…
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치리노스가 숨을 고르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05/

"억지로 잡았다." 외국인 1선발이 무려 15일 동안 '강제 휴식'이라니…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28/

"억지로 잡았다." 외국인 1선발이 무려 15일 동안 '강제 휴식'이라니…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임찬규가 숨을 고르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02/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외국인 1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2주간의 장기 휴식에 들어간다.

LG 염경엽 감독은 8일 잠실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치리노스는 이번에 15일 휴식을 억지로 잡았다"라고 밝혔다.

치리노스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5⅓이닝 4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4회까지 실책으로 출루를 시켰을 뿐 노히트 노런을 하다가 3-0으로 앞선 5회말 갑자기 안타 3개와 볼넷 2개로 2실점을 했고 3-2로 앞선 6회말엔 1사후 실책과 2루타로 2,3루의 위기에서 마운드를 김진성에게 넘겼다. 김진성이 이후 볼넷을 내주고 2사후 싹쓸이 2루타를 허용해 3-5, 역전을 당했다. 패전 위기였으나 이후 5-5 동점이 되며 패전 투수는 면했다.

전반기 18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 4월까지 7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67의 좋은 출발을 했지만 5월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나빠졌고, 6월엔 5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20으로 더 안좋았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의 체력을 생각해 5월 말 선발 등판을 한차례 빼주려 했으나 본인이 극구 사양해 일주일만에 등판했고 이후에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좋지 않았다.

염 감독이 이번에 치리노스에게 휴식을 주면서 "억지로"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번에도 치리노스가 긴 휴식을 거절했지만 강제적으로 휴식을 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

벌써 폭염 경보가 뜨는 한국의 여름을 나기 위해선 체력이 필수이고 최근 잘 던지다가도 5회 쯤부터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치리노스를 생각했을 때 확실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볼 수 있다.


"억지로 잡았다." 외국인 1선발이 무려 15일 동안 '강제 휴식'이라니…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03/

"억지로 잡았다." 외국인 1선발이 무려 15일 동안 '강제 휴식'이라니…
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송승기가 역투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04/

"억지로 잡았다." 외국인 1선발이 무려 15일 동안 '강제 휴식'이라니…
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에르난데스가 역투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06/
염 감독은 "치리노스가 2주 정도 휴식을 하고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은 중간에 쉬었던 투수들이 앞에 나가고 쉬어야할 선수들이 뒤에 나가도록 순서를 짤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임찬규와 손주영이 최근 한차례 선발을 거르며 휴식을 했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부상으로 6주를 쉬었다. 송승기는 5선발이라 선발차례가 밀리는 경우는 있었지만 1군에서 말소되며 등판을 거른 적은 없다.

염 감독의 힌트에 따르면 17일부터 시작되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후반기 4연전엔 임찬규와 손주영 에르난데스 송승기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할 수 있고 치리노스는 오는 22일 광주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염 감독은 불펜진에 대해선 "이닝 수로 보면 김진성 외엔 무리한 선수가 없다. 김진성만 잘 관리해주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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