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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축구협회(CFA)가 29일 승부조작, 도박, 부패 혐의로 73명을 무더기 영구제명 징계를 내린 가운데, 그중에는 불과 11일 전에 프로팀 사령탑을 맡은 감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981년생인 왕둥은 2007년 창춘 야타이의 핵심 미드필더로 중국슈퍼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대표팀에선 30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다. 2021년 초 은퇴를 선언한 왕둥은 2024년 잠시 그라운드에 복귀한 뒤 2025년 1월 완전히 축구화를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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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춘 시두 구단은 CFA의 징계 발표 후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우리 클럽은 왕둥 감독과 새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 오늘 협회는 '관련 클럽 및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공지했으며, 여기엔 왕둥 감독에 대한 징계도 포함됐다. 우리 클럽은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관련 징계 결정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왕둥 감독과의 협력 계약을 즉시 종료한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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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A 징계윤리위원회는 '협회 징계규정'에 따라 톈진 진먼 타이거즈를 포함한 13개 구단에 대해 2026년 프로리그 시즌 승점 삭감 및 벌금 부과 등의 징계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천쉬위안 전 CFA 회장과 리톄 전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포함한 73명을 사법 당국으로부터 범죄 혐의를 인정받아 축구계에서 영구 제명하고, 검찰 기소가 이뤄지지 않은 3명은 5년간 축구 관련 활동 금지 처분을 내린다고도 설명했다.
CFA 관계자는 '협회는 앞으로도 엄격한 입장을 유지하고 축구계의 모든 규정 위반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국가체육총국 경기부 관계자도 '이번 징계는 축구계의 부정행위를 엄중히 시정하겠다는 국가체육총국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73명의 영구제명 징계 대상자와 징계 사유를 대중에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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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9월, 선수 60명을 영구제명한 CFA의 1차 징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하오웨이 전 산둥 타이산 감독은 '뇌물 수수, 스포츠맨십 위반 및 스포츠 정신 훼손, 부정 이득을 위한 부적절한 거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중국 공안과 CFA는 1차 징계 발표 때 영구제명된 손준호(충남아산), 진징다오, 궈텐위 등 산둥 선수와 더불어 당시 산둥 감독이었던 하오웨이까지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확신했다. 하오웨이 감독은 승부조작 논란 초기에 범죄가 발각돼 구금됐다는 루머가 파다했다.
2023년,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손준호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중국 당국에 구금돼 10개월만인 2024년 3월 석방됐다. 손준호는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고 "산둥 동료 진징다오에게 20만위안(약 3700만원)을 받은 건 맞지만,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절대 불법적인 이유는 아니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중국에서 활동이 금지된 손준호는 수원FC를 거쳐 지난시즌부터 충남아산에 뛰고 있다.
산둥은 빙산의 일각이다. 허베이 차이나 포춘은 전 단장과 전 부단장, 전 인사부 수석 관리자, 전 감독이 모조리 영구 퇴출됐다. 실권을 쥔 세 명의 고위 관계자와 선수단 수장이 부정 거래에 관여한 혐의다.
중국협회에선 회장뿐 아니라 전 부회장, 전 사무총장, 전 프로리그위원회 집행국장, 전 심판관리부 부장, 심지어 징계를 결정하는 전 징계위원회 위원장이 징계를 받았다. 협회부터 리그, 구단, 지도자, 선수까지 칼날을 피해가지 못했다. 1, 2차를 합쳐 축구인 133명이 징계 명부에 올랐다.
중국슈퍼리그 9개 구단도 징계를 받았다. 명문 상하이 선화와 톈진 진먼 타이거가 각각 승점 10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100만위안(약 2억) 벌금 징계도 내려졌다. '소후닷컴'은 "총 9개 구단이 징계를 받았으나, 강등 조치된 구단은 없다"라고 전했다.
일부 팀은 7점과 6점, 나머지 팀은 5점의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슈퍼리그는 18개팀 체제다. 절반 이상이 승점 삭감을 안고 새 시즌에 임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했다. 베이징 궈안은 징계에 불복하겠다는 의사를 에둘러 표현했다.
일각에선 소문이 돌던 중국 축구대표 출신 스타 선수의 이름이 이번 징계 명단에 빠진 걸 지적하며, 중국 공안이 추가 조사 후 3차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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